곽정은 "만난 지 2주만에 결혼…지옥 펼쳐졌다"

생활입력 :2023/01/09 10:44

온라인이슈팀

곽정은 작가가 비혼주의에 대한 확고한 뜻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집사부일체2' 2회에서는 결혼을 대표하는 사부 정준호·신현준과 비혼을 대표하는 사부 곽정은이 출연하는 '결혼 vs 비혼' 특집이 펼쳐졌다.

[서울=뉴시스] '집사부일체2' 곽정은. 2023.01.09. (사진=SBS 제공) photo@newsis.com

이날 '비혼사부' 곽정은은 '결혼사부' 정준호의 '결혼이란 내가 완성되는 과정이다. 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완성된다는 것. '이정도면 다 이루었지 않았나?' 그 틀이 가족이라고 본다'는 말에 "저는 한 번 갔다 왔고 (결혼과 이혼을) 다 겪어본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정은은 "미혼인 상태의 나는 '아닐 미(未)' 자니까 미완성되는 사람이라고 느껴서 30대에 결혼을 했다. 근데 결혼을 해봤더니 결혼을 안 했을 땐 삶이 전쟁터였는데 결혼하니 지옥도가 펼쳐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박사과정에서 경전 연구를 하고 있다. 보면 2500년 전의 경전에도 비혼주의가 있다"며 경전 숫타니파타 구절을 읊었다.

그는 "동반자와 함께 있으면 쉬고 있어도 서 있어도 걸어가도 여행을 해도 항상 나를 부른다. 남들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홀로 걸어라"라고 읽었다. 비혼주의 편에 선 뱀뱀은 이를 듣고 "너무 좋다. 정확한 데이터다. 두 분(정준호·신현준)은 그냥 자기 경험만 말하고 있지 않냐"고 했다.

이후 멤버들은 '결혼'과 '비혼' 중 직접 선택에 나섰고 비혼주의를 택한 양세형은 "저는 무조건 '결혼 안하겠다'는 아니다. 그런데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 결혼하고 결혼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곽정은은 "회사 생활에 대입해보면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데 일단 취업부터 하는 거다. 그러면 회사 생활이 즐겁겠나. 월급을 들어오지만 너무 괴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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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곽정은은 과거 결혼생활을 언급했다. "저는 만난 지 2주 된 분과 결혼을 준비했다. 4~5개월은 행복했다. 그때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결혼을 하면) 언제나 내 편이 될 사람이 있다는 건 좋다. 근데 문제는 불을 지피는 건 쉽지만 그 불을 유지하는 건 너무 어렵다. 결혼이란 그런 거다"라고 전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