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강자'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도 성공할까

에버소울, 5일 글로벌 원빌드 정식 출시

디지털경제입력 :2023/01/05 10:55    수정: 2023/01/05 11:20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신작 에버소울이 5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꾸준히 서브컬처 게임을 서비스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의 대성공으로 해당 장르 장인 반열에 올랐다.

우마무스메에 이어 에버소울이 서브컬처 흥행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미연시 요소 가미된 ‘인연 시스템’으로 서브컬처 이용자 정조준

에버소울은 나인아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다. 지구 종말 이후 미래의 지구로 설정된 에덴을 살아가는 정령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구원자인 이용자가 정령들을 지휘하는 정령술사로서 적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세계를 구원하는 이야기다.

에버소울의 핵심 콘텐츠는 정령들과 교감하는 인연 시스템이다. 수집형 RPG의 특징인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더 부각시킬 수 있도록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미연시)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일종의 호감도 시스템인 인연 포인트를 쌓고 인연 레벨을 올린다. 돌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정령이 좋아하는 선물을 주며 인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정령과의 인연 레벨이 올라가면 각 정령의 숨겨진 이야기가 오픈되는데 선택지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트루 엔딩에 성공했을 경우에는 해당 정령의 유니크한 코스튬을 얻는 등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미연시 요소로 기존 서브컬처 팬을 정조준한 에버소울이 단기간에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서도 서비스 역량 발휘하나

카카오게임즈에게 에버소울의 흥행은 매우 중요하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를 지향할 것"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강화해 나갈 계획" 밝혔다. 국내를 포함해 대만, 북미·유럽 지역까지 글로벌 원빌드로 동시 출시되는 에버소울은 2023년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서브컬처 게임을 서비스하며 퍼블리싱 역량을 키웠다.  2018년엔 모바일 리듬게임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를 국내에 서비스했고, 2019년에는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프리코네)'를 선보였다. 프리코네의 경우 이용자 친화 운영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역량을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우마무스메를 통해 한 단계 발전했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초기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최대 일매출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비록 지난 8월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으로 인해 '마차시위'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와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이용자 친화 운영을 선보이며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 흥행을 위해 집중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지스타 2022와 애니메이션·게임 페스티벌 AGF 2022에 참가했고, 강남대로와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대대적인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했다. 또한 IP를 활용한 웹툰 및 OST 제작 등 서브컬처 이용자들을 위한 마케팅도 펼쳤다. 이러한 홍보 성과로 에버소울은 출시 하루 전 글로벌 사전 예약자 수 150만 명을 돌파했다.

김철희 나인아크 PD

개발력 보장된 나인아크…라이온하트처럼 흥행작 만들까

에버소울을 개발한 나인아크는 영웅의군단, 아틀란티카 등을 맡은 베테랑 개발자 이건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PC 온라인과 모바일 개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개발자들로 구성돼있다.

나인아크는 2019년 개발사 설립 후 수집형 RPG 시장을 겨냥해 에버소울 개발을 준비해왔다. 2020년에는 카카오게임즈와 애버소울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고, 1년 뒤에는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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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게임즈는 블레이드의 개발자인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발굴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라는 흥행작을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023년 카카오게임즈의 첫 기대작 에버소울이 드디어 글로벌 정식 출시됐는데, 이용자분들이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게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와 소통해나가며 에버소울이라는 IP를 널리 알리고, 국내외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