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전사 직원의 약 10%를 감축하고 일부 사무실도 폐쇄한다.
4일(현지시각)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SEC)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했다.
SEC에 제출한 계획에 따르면 약 7만 3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는 약 7천 명 이상의 인력을 정리할 전망이다. 특정 지역의 부동산과 사무 공간도 정리하거나 축소한다.
회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14억~21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구조조정 후 직원 전환, 퇴직금, 직원 복리후생 및 주식 기반 보상과 관련된 비용으로 14억 달러, 사무실 공간 축소와 관련 비용으로 4억 5천만 달러에서 6억 5천만 달러가 사용될 전망이다.
지출의 추정치는 지불 시기와 관할 지역의 현지 법률 요구 사항 등 여러 상황과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지불 금액은 추정치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 경영자(CEO)는 직원에 보낸 서한과 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이번 구조 조정의 원인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는 수천 명의 파트너와 수백만 명의 개척자를 보유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생태계를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어쩌다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많이 생각한 바, 팬데믹을 통해 수익이 가속화됨에 따라 너무 많은 사람을 고용하여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제 침체를 초래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는 수십만 고객의 성공을 위해 여러분이 쏟은 노고와 희생에 감사드린다"며 "세일즈포스를 떠나는 기원도 완전히 지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정리 해고된 직원은 북미 지역 직원은 업무 전환 지원을 위해 최소 5개월의 급여, 건강 보험, 경력 자원 및 기타 혜택이 제공된다. 미국 이외 지역의 직원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이 제공되며 다만 각 국가의 고용법에 따라 구조조정 과정이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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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로 고객사를 지원하며 2021년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했다. 급격하게 늘어난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이 기간 인력을 30% 이상 추가 확보했다.
하지만 2022년 들어 성장이 둔화되고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와 자회사 슬랙을 이끌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 등 경영진이 이탈하며 기업가치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