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약 589억원을 투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투자라는 평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시설자금 289억원과 운영자금 300억원을 포함한 총 589억8천208만원 규모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2011년 설립했다. 로봇 기술을 이용한 마운트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협동로봇, 의료용 로봇 2족·4족 보행로봇 등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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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로봇산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첫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데뷔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194만200주가 신주 발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3만400원으로 오는 20일 신주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