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 "서비스로서의 은행(Baas)으로 간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과 디지털 역량 강화 모색…희망퇴직은 시대 흐름

금융입력 :2022/12/30 11:54    수정: 2022/12/30 15:21

신임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은행이 없더라도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은행(Bank as a service)'으로 가겠다는 디지털 전략을 밝혔다.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용구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한용구 은행장은 "거창하긴 하지만 일상에 녹아들어가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은행', '인비저블(Invisible) 은행'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접근해 금융의 편의성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디지털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조직 개편을 했는데 서비스로서의 은행을 위해 'Baas' 사업부도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의 흐름 속에 지점과 점포가 통·폐합되면서 눈에 보이는 '은행'은 사라지지만 은행 서비스는 끊김없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과거 '뱅크는 사라지지만 뱅킹은 지속된다'의 맥락과도 이어진다.

30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사에서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인공지능(AI)을 통한 고객 센터 구축할 예정이며, 소프트웨어적으로 디지털 역량에 대한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며 "디지털 흐름에서 지점 및 점포의 통·폐합 과정은 거대한 흐름이라고 생각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디지털 소외계층에서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져야 하는 부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용구 신임 은행장은 "모바일 및 인터넷 뱅킹 채널서 발생하는 모든 이체 수수료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면제하도록 할 것"이라며 "사회에 하나의 메시지를 던질 것 같고 다른 은행도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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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임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신임 은행장은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채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형태로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서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다"며 "전체적인 규모는 내부 구성원과 이야기를 해봐야하지만 희망퇴직은 한다"고 단언했다.

올해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의 수익을 앞지르면서 '리딩뱅크'를 탈환한 가운데, 한용구 은행장은 "은행권 손익 1등으로 정량적 평가 1등 은행도 중요하지만 고객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한 일류은행의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며 "내년 건전성 이슈가 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 취약 차주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연착륙이 되게끔 하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