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눈물의 대상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아나운서 출신 최초·두번째 대상

생활입력 :2022/12/30 06:59

온라인이슈팀

KBS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가 MBC 연예대상을 거머쥐었다.

전현무는 2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22 MBC 연예대상' 주인공이 됐다. 2017년 아나운서 출신 최초로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후 두 번째다.

사진=뉴시스

전현무는 MBC TV 예능물 '나 혼자 산다'(2013~)와 '전지적 참견 시점'(2015~)에서 활약 중이다. "호명할 때 순간 눈물이 쏟아질 뻔했다. 이경규 선배가 공로상 받은 후 정신이 혼미했고, 공황(장애)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지러웠다"며 "나 혼자 산다와 전참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두 다리 같은 프로그램이다. 나 혼자 산다는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외아들로 자라 추억이 많이 없다. 공부밖에 할 줄 몰랐고, 유일하게 즐거움을 안겨 준 게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중 (이)경규, (유)재석, (김)국진 형님이 있었다. 나도 크면 언젠가 TV 안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다. 프리 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전전했고, 웃기고 싶은 마음이 많았지만 부족해 욕도 많이 먹었다. '이 길이 아닌가?' 싶을 때도 많았는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냐. 악플에 시달려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특히 전현무는 "프리 후 받아준 곳이 MBC다. 올해는 프리선언 한지 10년 되는 해다. 10년 만에 능력이 출중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초심은 잃지 않았다. 10~20년 후에도 파김치 담그고 그림 그리는 아저씨처럼 여러분 옆에 머물고 싶다"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 혼자 산다를 떠났을 때 허항 PD가 손을 내밀어줘서 고맙다. 전참시는 나랑 같이 태어난 프로그램이라서 더 애정이 간다"고 털어놨다. "추접스럽게 울어서 죄송하다. 한 가지만 약속하겠다. 외로울 때 MBC 예능 보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고 마음 먹었는데 변치 않겠다. 초심 유지하면서 더 큰 즐거움을 주겠다"며 "작게 나마 얼굴에 미소와 웃음이 번지게 하고 더 많이 베풀고 다가가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2022 MBC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전현무(나 혼자 산다·전지적 참견 시점)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올해의 예능인상=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

▲최우수상=안영미(라디오스타), 붐(구해줘! 홈즈·안싸우면 다행이야), 정지영(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공로상=이경규(호적메이트)

▲우수상=이국주(전참시), 이미주(놀면 뭐하니), '샤이니' 키(나 혼자 산다), 양세찬(구해줘! 홈즈), 김이나(별이 빛나는 밤에), 윤도현(4시엔 윤도현입니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권율(전참시)

▲베스트 커플상=전현무·박나래·이장우(나 혼자 산다)

▲멀티플레이어상=홍현희(전참시), 기안84(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베스트 팀워크상=안싸우면 다행이야 '혹6'(허재·김병현·문경은·우지원·홍성흔·이대형)

▲인기상=이이경(놀면 뭐하니), 이장우(나 혼자 산다)

▲MC상=전종환(생방송 오늘아침·PD수첩)

▲특별상=놀면 뭐하니 'WSG워너비-가야G'(이보람·소연·흰·정지소), 김가영(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민자영(57분 교통정보), 박지훈(실화탐사대), 이서영(뽀뽀뽀 좋아좋아)

▲공헌상=애즈유

▲K-콘텐츠상=복면가왕

▲올해의 작가상=권정희(안다행), 류정은(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최미혜(너를 만났다)

관련기사

▲신인상=박진주(놀면 뭐하니), 코드 쿤스트(나 혼자 산다), 박영진(2시만세), 이석훈(브런치카페), 영재(친한친구)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