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와 똑같은 색으로 염색한 반려견이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장에 등장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된 강아지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7일(현지시간) 같은 날 열린 마이애미 히트 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NBA 경기에 등장한 '피카츄 강아지'에 대해 보도했다.
관중석을 촬영하던 카메라맨이 노란색 털과 검은색 귀 끝, 빨간색 볼을 가진 강아지가 주인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중계진들은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어이없다는 듯 웃던 한 중계진은 "강아지가 저런 식의 염색에 동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단평했다.
해당 중계 영상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피카츄 강아지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견주가 관심을 받기 위해 동물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반려견은 물건이 아니라 자아를 가진 생명체다. 견주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 역시 "강아지를 저런 식으로 염색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한 자세로 있어야만 한다. 과도한 염색은 반려견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2만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모인 소란스러운 NBA 경기장에 반려견을 데려온 견주의 무분별함을 비판하는 의견 또한 있었다.
한편, 천연 재료로 만든 강아지 전용 염색약이 생각만큼 강아지에게 유해하지 않다며 염색을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에 더불어 "강아지의 털은 인간의 옷과 같다. 반려견에게 염색을 해 주는 것은 아이에게 옷을 입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당신들은 아기에게 귀여운 옷을 입히고 만족스러워하는 부모들도 '아동 학대'라고 비난할 것인가"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소형견에 대한 염색은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에서 염색한 개를 데리고 다니다 적발될 시 최대 1개월의 징역형과 200달러(약 25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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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 개의 '좋아요'를 받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지금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