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샤오미 왕샹 총재 퇴진…루웨이빙 임명

공동창업자 훙펑·왕촨도 이달 중 물러날 예정

홈&모바일입력 :2022/12/26 08:52

중국 샤오미그룹의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왕샹 총재가 퇴진하고 루웨이빙 국제부문 사장이 새로운 총재로 임명됐다. 공동 창업자인 훙펑과 왕촨도 이달 중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그룹 설립자는 최근 내부 서신을 통해 왕샹 총재가 물러나 그룹의 수석 부사장으로 일하게 될 거라고 밝혔다.

루웨이빙 신임 총재는 스마트폰 제조사 지오니 사장으로 일했으며, 2019년 샤오미에 영입돼 지난해 3월부터 샤오미 국제부문 사장으로 일해왔다. 레이쥔 회장은 내부 서한을 통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운영 효율성을 계속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왕샹 총재는 퀄컴 차이나 사장으로 재직하다 2015년 샤오미 수석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2019년부터 총재로서 샤오미그룹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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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오미는 올해 3분기 연속 매출과 이익 하락세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올해 1∼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천139억9천700만 위안, 70억5천7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8%, 59.8% 줄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샤오미 측은 "지난해 전기차 생산에 100억 위안을 투자한 것이 연구개발비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샤오미는 자동차에 대한 규제당국의 라이센스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