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OLED 화면으로 더 크게…스마트 OLED 뷰어 딱이네

폰·노트북·닌텐도 연결해 OLED 포터블 모니터 '터치'…캠핑족·직장인·가족 마음 '터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2/21 09:06    수정: 2022/12/21 14:23

요즘 스마트폰 화면이 아무리 커졌다 한들, 접었다 편다고 해도 노트북이나 태블릿컴퓨터(PC)만 못하다. 휴대용(portable) 모니터에 무선으로 연결해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화면을 크게 본다면 어떨까. 그것도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말이다.

에스에이엠티는 얼마 전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탑재한 포터블 모니터 ‘스마트 OLED 뷰어’를 선보였다. 기자가 직접 써봤다. 평소 전자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터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조금은 긴장이 됐다.

스마트폰에서 재생한 영상을 '스마트 OLED 뷰어'로 보니 화면 크기와 화질이 확 달라졌다.(사진=유혜진 기자)

스마트 OLED 뷰어 옆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꾹’ 누르니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무선 연결 가이드’가 펼쳐졌다. 안드로이드 폰과 윈도우를 설치한 노트북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켜면 스마트 OLED 뷰어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쯤은 기자도 헤매지 않고 쉽게 연결했다. 화면 안내만으로 부족하다면 스마트 OLED 뷰어 상자에 든 설명서를 보고 따라 하면 된다.

'스마트 OLED 뷰어' 옆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꾹' 누르니 '무선 연결 가이드'가 펼쳐졌다.(사진=유혜진 기자)

‘OLED라고 해봤자 뭐 크게 다르겠어’라고 생각하던 순간 세상이 달라졌다. 삼성전자 구형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쑥색으로 나오던 잔디밭이 스마트 OLED 뷰어에 초록색으로 환해졌다. OLED는 달랐다. 마침 막 내린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틀어보길 잘했다. 전자제품 판매장에 가면 텔레비전(TV)마다 왜 그렇게 스포츠 영상을 켜두는지 알겠더라. 선명한 색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내 눈앞 OLED 화면에 이어졌다.

'스마트 OLED 뷰어' 제품과 전용 케이스, 충전기, 설명서가 기본으로 꾸려졌다.(사진=유혜진 기자)

집에 TV 없이 혼자 지내는 사람이나 이리저리 다니면서도 보다 큰 화면을 원하는 이에게 제격일 것 같다. 스마트 OLED 뷰어 배터리 용량은 7000㎃h다. 전용 케이스도 기본 구성품으로 딸려왔다.

스마트폰 화면이 '스마트 OLED 뷰어'에 나온다.(사진=유혜진 기자)

노트북으로 목표물을 바꿔봤다. 노트북 자판에서 ‘윈도우’ 버튼과 ‘K’ 버튼을 동시에 눌러 화면을 복제했다. 신세계다. 33.8㎝(13.3인치)로 크기가 똑같은 노트북 화면을 스마트 OLED 뷰어로 옮긴 게 뭐 그리 대단했냐면 ‘스마트 미러링’ 기능이다. 노트북 화면에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남기고 ‘유튜브’ 영상을 켠 인터넷 창을 스마트 OLED 뷰어로 끌어왔다. 또 다른 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을 보며 노트북으로는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 노트북 화면에서 이것 켰다 저것 켰다 번거롭지 않아 효율적이다.

노트북 화면이 '스마트 OLED 뷰어'에 나온다.(사진=유혜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OLED 홍보 영상이 재생되는 인터넷 창을 스마트 OLED 뷰어에 가져가니 소리도 그대로 옮겨졌다. 스마트 OLED 뷰어에 스피커가 4개 있다. 화면 터치도 된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눌러 영상을 다시 보거나 앞으로 당기거나 멈출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확대하듯 스마트 OLED 뷰어에서도 키워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스마트 OLED 뷰어로 연결하면 가로·세로 자동으로 회전하지 않지만, 가로가 기본인 영상을 확대해 눕히면 화면 크기에 맞게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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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OLED 홍보 영상이 재생되는 인터넷 창을 '스마트 OLED 뷰어'에 가져가니 소리도 그대로 옮겨졌다. 스마트 OLED 뷰어에 스피커가 4개 있다. 노트북과 다른 화면을 각각 띄울 수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인터넷에서 후기를 보니 바깥에서 활동하는 캠핑족이나 여러 화면을 한 번에 볼 일이 많은 학생과 직장인, 보채는 아이에게 잠시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틀어주고 ‘카카오톡’ 메신저를 확인하려는 부모들의 만족감이 가장 컸다. TV를 켜놓고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즐거움을 스마트 OLED 뷰어로 만끽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스마트 OLED 뷰어 화면을 터치할 수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OLED인 덕에 백라이트(Back Light)가 필요 없어 제품이 얇다. 옆면에 USB-C 구멍이 2개 뚫렸다. 제품 상자에 든 충전기로 유선 충전하며 다른 기기를 또 유선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TV 서비스(OTT·Over The Top)를 이용할 때 무선보다 유선으로 연결하면 화질이 더 좋다고 한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도 유선 연결하면 큰 화면에 선명한 화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조카에게 게임팩 하나 선물로 사주고 ‘메리 크리스마스 외칠까’ 싶다.

스마트 OLED 뷰어를 바닥에 두고 옆에서 보니 백라이트가 없어 얼마나 얇은지 확인할 수 있다. 설명서도 여럿 들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사진=유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