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날 지를 투표에 붙인 결과, 응답자 중 과반 이상인 57.5%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진행된 투표에서 응답자 총 1천750만2천391명 중 절반이 넘는 57.5%가 찬성 의사를 표시했고 반대표는 42.5%에 그쳤다.
머스크는 이 설문을 트위터에 올리며 본인의 CEO 퇴진에 더 많은 표가 나올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후 “권력을 가장 원하는 이가 가장 그것에 부적합한 자이다”라는 트윗을 남겨 실제 CEO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실제로 언제 사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18일 한 트위터 사용자에게 보내는 트위터 답글에서 자신이 CEO에서 물러나면 "후임자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문제는 CEO를 찾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를 살아있게 할 CEO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약 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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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고 10월 말 CEO로 취임한 이후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켜왔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사용자뿐만 아니라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집중하면서 테슬라를 소홀히 하고 있으며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