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가 심상치 않다. 업계 1위 삼성전자 D램 매출 3분의 1이 증발했다. 삼성전자는 1993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30년째 수성 중이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D램 매출은 175억4천800만 달러(22조9천400억원)다. 이는 2분기(249억8천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9.8% 감소한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업계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1억3천300만 달러(9조3천2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34.2%나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43.4%에서 40.6%로 2.8%p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은 52억4천600만 달러(6조8천5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25.3%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28.1%에서 29.9%로 소폭 상승했다.
3위인 마이크론의 매출은 26.3% 감소한 43억5천만 달러(5조6천800억원)다.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은 23.6%에서 24.8%로 1.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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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까지 더해지며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이 악화일로를 걸을 전망이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3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3.5%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도 40.7%로 2.8%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