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맞이한 가전양판점 '빅2' 실적 부진 이겨낼까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신임대표, 전자랜드 김찬수 신임대표 선임...소비 침체 속 실적 악화

홈&모바일입력 :2022/12/15 17:02

가전 양판업계가 소비 침체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구조조정 움직임도 보인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15일 나란히 새 대표를 선임했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왼쪽), 김찬수 전자랜드 신임 대표 (사진=각 사)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영업이익 1611억 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세다. 지난 1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와 3분기는 소폭 회복해 각각 영업이익 3억,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9%, 98% 하회하는 성적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정기인사에서 남창희 전 롯데슈퍼 대표를 신임 대표로 맞았다. 황영근 대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 만료일보다 일찍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희망퇴직도 받았다. 2020년 이후 두 번째다. 악화된 실적이 쉽게 개선할 기미가 없어 내린 결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 이어 내년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희망자에 한해서만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사진=각 사)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도 상황은 좋지 않다. 2020년 영업이익 66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7억 원 손실을 보며 9년간의 흑자 릴레이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도 이날 이사회에서 김찬수 신규사업부문 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2010년 전자랜드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친 소매유통 전략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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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최근 대표 교체설이 돌았다. 옥치국 대표는 외부에서 영입한 최장수 경영자다. 2015년 전자랜드 대표로 선임된 뒤 8년 만에 물러난다.

내부 관계자는 “옥 대표는 2년마다 재계약해 원래 올해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라며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물러났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