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2023년 글로벌 로우코드 개발 기술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로우코드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약 20% 성장한 269억 달러(약 3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가트너의 바르샤 메타 수석 시장 조사 전문가는 “조직은 더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고도로 최적화된 업무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기업이 로우코드 개발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문 IT 개발자를 비롯해 비즈니스 실무자도 다양한 로우코드 도구를 갖추면서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 수준과 제공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우코드는 앱이나 서비스 개발 과정 중 코드 작성과정을 최소화한 생산성 도구다. 복잡하고 반복적인 코드 작성을 줄여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전문 개발 경험이 없는 현업 실무자도 업무에 필요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됐다.
로우코드 개발 기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LCAP)이다. 2023년 25% 성장하며 약 1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LCAP는 노코드로 제작한 기업용 비즈니스 앱 개발도구다. 개발자가 부족한 현 상황에 맞춰 개발기술 요구 사항을 줄이고 생산성과 생산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우코드 파트너사는 LCAP를 이용해 적은 개발자로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데이터 서비스 등 기업용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해 성과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으로 알파 애니웨어, 애자일포인트 등이 있다.
반면 비개발자가 앱을 만드는 시민개발자 자동화 개발 플랫폼(CADP)은 2023년에 30.2% 성장에도 불구하고 LCAP에 비해 시장 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로우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현재 개발자들이라는 것이다. 다만 사용자 기반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IT 부서 외부의 개발자가 로우코드 개발 도구 사용자 기반의 최소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트너의 제이슨 웡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기업에서 로우코드를 광범위하게 도입하고 IT 전문가들의 반발을 극복한 시기가 코로나19 유행 초기 2년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빠르게 성장했지만 IT 분야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 작업이 필수가 되고 고객과 직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로우코드를 도입하며 인식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SAP, 세일즈포스 등 주요 기업에서 로우코드관련 서비스를 대거 제공하는 것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불황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 증가와 운영 최적화 요구, 기술 격차 확대로 로우코드 기반 초자동화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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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초자동화 지원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지출이 2023년 약 7천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제이슨 애널리스트는 “맞춤형 앱을 개발하기 위해선 기술적으로 노련한 개발자가 여전히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로우코드는 기존 개발 방식을 재구성해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적응형 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