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몰라?" 강남서 택시기사 폭행한 日 관광객 [영상]

생활입력 :2022/12/14 10:24    수정: 2022/12/14 15:31

온라인이슈팀

20대 일본인 관광객이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남성 A씨는 폭행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 News1 DB

앞서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거리에서 택시기사가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가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은 인근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건장한 체격의 A씨는 택시기사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쓰러진 기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JTBC)

이어 일어나서 발길질까지 하던 A씨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만류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기사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택시를 탄 뒤 일본어로 얘기하는데 기사가 말을 못 알아들어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기사는 JTBC에 "(팔을) 거의 부러지듯 비틀어 댔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발로 차서 위협을 느끼고 밖으로 도망갔는데, 도망 나간 저를 쫓아왔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기사는 손과 목, 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또 사고 후 2주가 지났지만 비슷한 일을 당할 것 같은 불안함에 아직 운전대를 잡지 못하는 등 생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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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외국인이면 더 친절히 잘해줘야겠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데 관광 온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나"라고 토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