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일본인 관광객이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남성 A씨는 폭행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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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한 거리에서 택시기사가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가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은 인근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건장한 체격의 A씨는 택시기사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쓰러진 기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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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어나서 발길질까지 하던 A씨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만류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기사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택시를 탄 뒤 일본어로 얘기하는데 기사가 말을 못 알아들어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기사는 JTBC에 "(팔을) 거의 부러지듯 비틀어 댔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발로 차서 위협을 느끼고 밖으로 도망갔는데, 도망 나간 저를 쫓아왔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기사는 손과 목, 허리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또 사고 후 2주가 지났지만 비슷한 일을 당할 것 같은 불안함에 아직 운전대를 잡지 못하는 등 생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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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외국인이면 더 친절히 잘해줘야겠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데 관광 온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나"라고 토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