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아 메타 한국 대표가 13일 인스타그램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에서 숏폼 콘텐츠 ‘릴스’의 2분기 시청 시간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알렸다.
또 메타 본사서 발표된 대규모 인원 감축과 관련해 "인스타그램 인력에 대해서는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것 관련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인스타그램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는 2억 개 이상 비즈니스 계정이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며 “스태티스타 조사 결과, 마케터 89%가 인스타그램을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용자 90% 이상이 비즈니스 계정과 연결돼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의 콘텐츠 평균 집중 시간이 8초”라며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릴스 콘텐츠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내부 데이터로도 말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체류하는 시간의 20% 이상이 릴스에 쓰이고 있고, 2분기 시청 시간은 1분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하루 한 번 이상 릴스를 확인한다고 답변한 사람이 70%에 이른다는 딜로이트 조사 결과도 있다. 특히 2030 세대의 응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국내에 도입된 지 1년 반이 지난 릴스는 SSF 샵·로레알 3CE·하이네켄 타이거·GSK 센트룸 등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돼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로레알 3CE의 경우, 인스타그램 올 초 Z세대를 겨냥한 뉴테이크 제품 출시를 위해 마케팅 캠페인 이후 관련 게시물이 1천500개 이상 생기고, 팝업 방문자가 전원 대비 190% 증가했다. 매출 성과도 166% 초과 달성했다.
질의응답 시간 김 대표는 “메타 본사에서 인력 정리를 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코리아의 인력 감축 상황은 어떻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나라마다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 없다”며 “공개는 불가능하나, 인스타그램 인력에 대해서는 우리 오피스 차원에서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한국 서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적용 계획 관련해서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이 “올해 우리가 NFT 서비스를 출시했고, 한국에서도 처음에 크리에이터를 위주로 NFT를 갖고 있는 분이나 자신의 NFT를 민팅한 사람들이 계정이 누구나 올릴 수 있도록 했다”며 “차후에는 증강현실(AR) 필터를 이용해 NFT를 스토리에 스티커로 올리고 남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 인스타그램, 올해 키워드 '갓생'...'공스타그램' 해시태그 인기2022.12.13
-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에 콘텐츠 추천 배제 이유 알려준다2022.12.08
- 인스타그램서 NFT 사고 판다2022.11.03
- 정부, 인스타그램 8시간 장애 원인 분석 착수2022.11.02
이어 “개인정보보호로 인해 맞춤형 광고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광고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때 어떤 원칙, 알고리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김 대표가 “나라마다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결과 관련해서는 서면 의견서를 검토 중이다. 알고리즘은 사실 잘 알고 있지 못한 부분이라 답변드리기가 어렵다. 추후 검토 후 공식적인 부분을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개보위는 지난 9월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구글과 메타에 각각 692억원, 308억원 과징금 처분과 시정명령을 내리고, 최근 의견서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