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년 된 도미니카 호박 조각에서 정자 세포가 있는 바퀴벌레 화석이 최초로 발견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자세포가 있는 최초의 화석화된 바퀴벌레”라고 밝혔다.
조지 포이나 주니어 오리곤 주립대학 명예교수는 이 바퀴벌레 화석에 대해 “날개와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노란색 십자선과 몸을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처럼 보이는 중앙의 수직 노란색 줄무늬가 잘 보존되어 있다”며, “다리, 특히 뒷다리에 방어용으로 사용되는 긴 가시가 있다”고 밝혔다.
바퀴벌레의 길이는 약 7mm, 정자 세포는 바퀴벌레의 복부 끝에서 발견되었다.
이 화석에 갇힌 바퀴벌레는 현재는 멸종한 종이며 약 3천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이 바퀴벌레와 가장 가까운 종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포이나 교수는 “오늘날 바퀴벌레를 없애기 너무 어려운데 왜 이 바퀴벌레는 멸종하게 되었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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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바퀴벌레는 어떻게 호박에 갇혀 화석으로 보존됐을까?
호박은 나무 송진 등이 굳어 단단해진 보석이다. 때문에 나무에서 송진이 떨어져 바퀴벌레가 그 안에 갇힌 채 화석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