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직접 문 앞까지"…현대차 자율주행 배송로봇 개발

광교 앨리웨이와 롤링힐스 호텔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 시작

카테크입력 :2022/12/13 15:30    수정: 2022/12/13 15:44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경기도 수원의 주상복합 단지 ‘광교 앨리웨이’와 경기도 화성시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로봇은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공개한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PnD 모듈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의 경로를 찾아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회피할 수 있어 기존 서비스 로봇 대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이 가능하다.

배송 로봇은 구동을 담당하는 하부 드라이빙 유닛인 PnD 모듈 위 저장 공간에 물건을 보관하고 적재할 수 있다. 상단부는 용도에 따라 화면을 장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선반을 달아 고객에게 필요한 물건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시작된 ‘광교 앨리웨이’ 서비스는 고객이 주상복합 단지와 연결된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을 로봇이 정확한 동호수를 찾아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배송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어 아파트 내부에 진입하고, 엘리베이터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엘리베이터를 호출한 뒤 주문 세대로 배송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롤링힐스 호텔’ 실증운영은 숙박시설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투숙객들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간단한 식음료와 어메니티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한 물건이나 음식을 로봇이 직접 고객의 방문 앞까지 배달하며 실시간 배송조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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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우아한형제들과 배송 물류 로봇 연구개발 목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의 실증 운영을 통해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사업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를 보완하여 운영 로봇 대수와 시간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