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데이터스타즈] 미니맵, 기록·구매·후원 등 게임 생태계 선순환 만들어

13만개 게임 DB 와 메타데이터, 220만 개 이용자 별점 확보가 경쟁력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2/12 13:57    수정: 2022/12/16 08:38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윤혜정)이 시행하는 '2022년 데이터스타즈’ 기업 20곳 중 하나인 미니맵(대표 조성희)은 PC, 모바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게임 정보를 제공하고, 나만의 게임 경험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게임과 게임 굿즈를 판매하는 온라인 커머스 사업에도 진출, '미니맵' 스토어를 런칭했다. '미니맵' 스토어에서는 게임 구매 외에 친구에게 게임을 선물하거나 게임 개발자를 후원할 수도 있다. 게임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는 미니맵 조성희 대표를 12일 만나 창업 배경과 주력 서비스에 대해 들어봤다.

-창업을 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게임 경험을 아카이빙 하는 쉬운 툴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미니맵을 설립했습니다. 내가 무슨 게임을 했는지 결국 기억에서 잊혀지게 되는데, 게임을 한 경험을 간직하고 공유하는 곳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창업 전에는 게임 개발을 했는데 유저에 대해 알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내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어떤 분들일까?’ 또 ‘과거에 어떤 게임을 했길래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까?’ 하는 게 가장 궁금했습니다. '미니맵' 같은 서비스가 이런 두 불편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직접 만들었습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나 서비스를 설명해주세요

"미니맵에 가입하면 이제까지 한 게임 20개에 대해 별점을 남기는데요, 이 별점을 토대로 분석해 게임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기반 추천도 제공하는데 지금은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발견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알고리즘 기반 추천보다 내가 믿고 신뢰하는 다른 유저가 올리는 게임에 더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이런 유저 간 추천 및 발견을 기반으로 게임을 바로 구매해 플레이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미니맵이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이용자 호응이 가장 좋은 건 무엇인가요

"업적 연동 기능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스팀, 에픽 게임즈까지 연동해 외부 플랫폼에서 했던 게임, 플레이 시간, 업적들을 미니맵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는 분들은 한 가지 플랫폼만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 좋아하는 기능입니다. 더불어 달성한 업적을 클릭 한 번으로 피드에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업적을 자랑할 때나 리뷰를 작성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이용자에게 게임을 추천할 때 어떤 점을 보고 조합해 추천하나요?

"게임을 평가할 때 매긴 평점과 메타데이터를 분석해 잘 맞을 것 같은 게임을 추천합니다. 메타데이터에는 게임이 발매된 연도, 플랫폼, 게임의 전반적 인지도, 장르 등이 있습니다. 장르를 나타내는 태그는 내부 기준에 따라 총 7개 카테고리로 분류, 각각 내부적인 가중치와 별점 가중치를 연산해 게임을 추천합니다. 이 알고리즘은 특허로 등록했습니다."

-경쟁사 대비 미니맵만의 차별성을 말해주세요

"이미 13만 개의 게임 DB, 200만 개가 넘는 별점 평가를 쌓았고, 더불어 커뮤니티도 성장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적된 데이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애로가 궁금합니다.

"계정 연동이라든지 외부 서비스와 접점이 많아지면서 급작스럽게 유지보수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비스가 확장될수록 이러한 빈도가 잦아진다것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미니맵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페이스북, 구글, 애플, 스팀(Steam), X박스(Xbox) 등이 돌아가면서 장애가 발생하면 일일이 대응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받은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이용자와 게임사를 이어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양쪽의 피드백을 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용자를 보면, 새로운 업데이트나 기능을 좋아해 줄 때, 또 미니맵의 의도를 알아줄 때가 기분이 좋습니다. 게임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 하드코어한 PC&콘솔 게임 이용자들이 모여 있는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홍보와 이용자 확보를 동시에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사에서 먼저 연락을 하고 미니맵을 계속 이용해주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말해주세요

"미니맵은 현재 13만 개의 게임 DB 와 해당 게임에 붙은 메타데이터, 220만 개의 이용자 별점 평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토대로 B2B 측면에서 이용자 테스터 모집, 체험단 모집, 광고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B2C 사업으로는 스토어를 런칭해 게임 판매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마존 트위치가 운영하는 IGDB와 제휴해 한국어 게임 로컬라이징 정보 제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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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이 궁긍합니다

"미니맵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게임들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11월에 인디 게임 커머스 ‘미니맵 스토어’를 런칭했습니다. 미니맵 스토어는 앞으로 국내 인디 게임에서 나아가 외국 게임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용자 풀(pool) 다각화를 위해 북미 이용자를 타깃해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미니맵이 ‘나랑 비슷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게임을 발견하고 즐기는 곳’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