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플레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게임 정보 한눈에 제공"

[2022 데이터스타즈 기업] 내년 1분기 디스커버리 플랫폼 오픈...해외 진출 적극 추진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2/08 15:55    수정: 2022/12/16 08:39

데이터 시대다.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과 함께 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9년 '데이터 고속도로'로 명명한 국가전략을 발표, 데이터 강국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전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이종호)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윤혜정)은 데이터 특화 지원사업인 '데이터스타즈(DATA Stars)'를 매년 시행, 데이터 전문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9년차를 맞이한 '데이터스타즈 사업'은 올해 473개 스타트업이 신청, 이중 20개사가 ‘2022년 데이터스타즈 기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디넷코리아는 기획 기사로 이들 '데이터스타즈 기업' 대표들을 인터뷰, 차례로 소개한다.


올해 뽑힌 20개 데이터스타즈 기업 중 하나인 비포플레이(B4PLAY, 대표 이영민)는 게임 관련 플랫폼 회사다. 게이머들을 위해 세상에 있는 모든 게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 이름이 회사 이름과 같은 '비포플레이'다.

’비포플레이’ 플랫폼에서 전 세계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을 검색하고 관리할 수 있어 디스커버리 플랫폼이라고 불린다. 더 나아가 이용자 성향에 맞는 검색 및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올 2월 베타 오픈을 했고 내년 1분기 중 정식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비포플레이' 플랫폼은 정보 제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 성향에 맞는 검색 및 추천이 가능한 이영민 대표는 게임산업에서 "변화 속의 기회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잡고 싶어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 대표와 일문일답

-창업을 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 2020년 7월에 창업했습니다. 두번째 창업입니다. ‘게임 구독제’와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게임 클라우드’가 나오면서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들이 게임을 효과적으로 검색하고 추천 받으려는 수요가 새로 생겼습니다. 변화 속의 기회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잡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데이터 사업은 그 타이밍이 중요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 생각해 창업했습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나 서비스를 소개해주세요

"1차 비즈니스 모델로 게임에 대한 트렌드 데이터를 개발사, 금융사, 마케팅사 그리고 미디어 제작사에 직, 간접적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특히 미국에서 수요가 많은데, 미국은 국내와 비교해 시장 크기(사이즈)도 다르며, 데이터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비포플레이 목표는 글로벌 진출입니다."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말해준다면요

"현재까지 80만 개 게임과 6만5000개의 키워드를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우리만의 분류 체계를 만들었고, 서사형 검색과 상황별 추천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설계를 갖췄습니다. 앞서 얘기한 데이터 구조 및 검색 방법은 특허 등록 과 국내 추가 출원을 했고, 미국에도 특허가 출원돼 있습니다. 이 데이터 구조 설계는 직전에 설립한 스타트업에서 쌓은 전문 경험(영화와 드라마 데이터 구축 및 판매)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은?

"비포플레이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태동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러므로 새로움을 믿고 함께 하는 멤버를 찾거나 투자를 받는 것이 늘 도전 영역입니다. 아울러 PMF(제품•서비스 시장 적합성)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보니 서비스 레벨을 높이는 것 또한 힘듭니다."

-비포플레이에서 말하는 ’게임 연구‘는 어떤 정보를 알려주는 건가요?

"게임을 즐기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게임의 세계관, 주요 캐릭터 소개, 게임 가격 히스토리, 전문가의 게임 공략 등 게임을 즐기기 위한 전체 내용을 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게임에 대해 리뷰를 남기는데, 리뷰를 남김으로써 이용자가 얻는 가치가 있나요?

"리뷰를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리뷰를 남긴다는 것은 게임을 즐긴 사용자 입장에서 ‘자기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차원이 큰데, 요즘 리뷰는 그 의미가 퇴색한 지 오래입니다. 리뷰가 의미있고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어야만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이를 위한 장치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비스(베타)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만 개발된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리뷰한 게임과 비포플레이 간 어떤 연계가 있나요?

"비포플레이는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의미 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리뷰를 남겼다’는 것은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포플레이는 이것을 좀 더 세분화해 어느 정도 게임을 해봤는지, 또 이 게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래서 전문가라고 칭할 수 있을지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요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활성화 되면 의미있는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에게서 받은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비포플레이의 비즈니스는 여러 파트너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판매를 함께 하고 있는 대체데이터 전문기업에서는 ‘금융사들이 찾고 있었던 데이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AI 챗봇 솔루션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사는 ‘추천을 위한 데이터 구조 설계가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업 구성원 소개나 복지, 채용, 사내문화를 말해주세요

"창업자인 저는 데이터사업 관련 회사를 매각한 경험이 있습니다. 영역은 다르지만 다시 한번 데이터 사업을 하는 건데,  지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구성원들은 게임을 좋아하는데, 다들 게이머로서 원하는 서비스 피처들이 있습니다. 회사의 리소스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하겠지만, 게이머를 위한 서비스 개발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비포플레이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지난해 ‘팁스(TIPS)’에 선정됐고,  6개 기관이 참여한 프리A(Pre-A)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데이터스타즈’와 ‘KDB Nextone 5기’에 선정됐고 또 ‘도전 K-스타트업 2022 통합 본선’에도 진출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올해까지 계획한 서비스 피처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정식 서비스 론칭 후 바로 사업화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데이터 사업은 데이터를 구축할 때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립니다. 구축 후에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하나둘씩 빠르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