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룩스, 하루 5분 착용으로 시력 개선 운동기 출시

[2022 데이터스타즈 기업] '오투스플러스' 개발해 선보여...1만대 이상 공급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2/09 14:05    수정: 2022/12/09 14:16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윤혜정)이 시행하는 데이터 특화 지원사업인 '2022년 데이터 스타즈(DATA Stars)'에 선정된 20개사 중 하나인 에덴룩스(대표 박성용)는 하루 5분 착용만으로 눈이 좋아질 수 있는 AI 기반 눈 운동기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3월 설립해 AI 기반 눈 운동기인 '오투스플러스'를 개발해  2020년 12월 출시했다. 최근 에덴룩스는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뒀다. 설립자인 박성용 대표는 의사 출신이다. 박 대표를 만나 에덴룩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들어봤다.

-창업 동기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이 출시(2007년)된 이후 사람들의 시력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안과적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설립자인 저는 의사 출신입니다. 군의관 시절 눈을 다치는 사고를 겪었고, 이후 잃었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때 개발한 기술이 스마트폰에 따른 시력 저하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확신이 생겨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어떤 제품 및 서비스인지 말해주세요

"기업(B2B)과 일반 소비자(B2C)를 위한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있습니다. 현재 임상 시험 중인 의료 제품은 B2B로 병원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또 현재 판매하고 있는 '오투스플러스' 기기는 B2C 제품으로 우리 회사 쇼핑몰과 다양한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출시했는데 1만대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오투스플러스' 외에 매달 사용자에게 눈 건강 용품을 배송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도 시행 및 기획하고 있습니다."

-'오투스플러스'가 어떻게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원리가 궁금합니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라는 렌즈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보면 가까운 거리에 초점이 맺히게 되어 수정체를 둘러싼 근육이 경직됩니다. 그 결과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 되면 눈 속 근육에 피로가 풀리지 않아 근시가 유발됩니다. 눈 속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려면 특수 광학기술, 즉 오투스 내 8개의 특수 렌즈가 필요합니다. 우리 제품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시력 특성에 맞게 훈련이 가능합니다. 즉, 에덴룩스의 모바일 앱을 통해 개인별 시력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디바이스(오투스플러스)로 전송, 개인별 맞춤화한 렌즈로 눈 근육에 자극을 주어 눈 건강을 돕습니다. 모바일앱을 사용하려면 오투스플러스에 있는 시리얼 넘버가 필요합니다. 우리 서비스는 디바이스(오투스플러스)와 앱을 통해 시력 향상을 돕습니다."

의사 출신인 박성용 에덴룩스 대표가 AI기반 눈 운동기기인 '오투스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이 있나요?

"메인 타깃은 두 그룹입니다. 성장기에는 키가 크면서 안구의 크기도 커집니다. 시력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시기인 성장기 학생들이 첫 번째 타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안입니다. 노안이 처음 찾아오기 시작하는 시기인 30대 후반부터 40대까지가 두 번째 타깃층입니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시력이 나빠지는 인구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찾아볼 수 없던 30대 초반에도 노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말해주세요

"에덴룩스는 안과 분야에 특화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원천 특허 기술을 세계적으로 33건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자체 생산 노하우를 통해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의료광학적 기술과 IoT 기술을 통한 데이터들을 축적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더욱 전문화했고, 또 개인별 맞춤화를 통한 효과성 있는 시력 증진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의사 및 검안 박사를 비롯해 국내 대학병원과 함께 연구개발 중이고, 의사 출신인 저는 이 기술을 5년 이상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 중인 '오투스플러스'는 착용만 하면 자동으로 렌즈가 돌아가면서 훈련되는 제품인데, 개인별 시력에 맞게 맞춤화한 렌즈로 훈련되는 AI 눈 운동기입니다."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이 있나요

"에덴룩스 기술은 제조업에서도 최고 난이도라 할 수 있는 광학 의료기기 기술과 IoT 서버 기술의 융복합입니다. 다양한 기술을 모두 습득하고 관련 개발자들의 조합이 필요한 사업이라는게 가장 큰 어려운 점입니다. 다행히도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에덴룩스에 합류해줘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고객에게 받은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20대 초반에 라섹 수술을 했는데 근시 퇴행으로 시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재수술도 안 된다고 해 좌절된 삶을 살던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분께서 고민하다 구매했는데, ‘사용해보니까 고민했던 시간이 아까웠다’고 말씀하시면서 ‘효과가 소름 돋는다’고 말했습니다.  감사 편지를 써준 고객들도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말해주세요.

"지난해 연매출 2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현재 100억 원 이상의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올해 중기부가 시행하는 ‘아기유니콘’에 선정됐고, '2023년 CES 혁신상'도 수상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활발히 판매 진행 중이며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미국 에는 법인도 설립했습니다."

-해외시장은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가요

"시장조사와 해외에서 판매를 실제 하다보니 아시아권이 어린 시절부터 시력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중국, 일본, 대만을 필두로 1차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할 계획입니다. 국내와 아시아 시장 생산 안정화 이후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해 서양인들의 눈 관련 데이터도 수집해 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계획이나 비전이 듣고 싶습니다

"누구나 집에서 편하게 개인 맞춤의 눈 운동을 매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희망합니다. 음식을 먹었으면 자기 전 양치를 하듯이, 세수를 하면 로션을 바르듯이 말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잠들기 전 '오투스'로 눈 근육을 풀어주고 잠드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