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FPS 게임 발로란트가 e스포츠 시장에서 점차 그 영향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e스포츠와는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주요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달라진 e스포츠 시장 내 달라진 발로란트의 입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진행된 시상식 더게임어워드 2022에서 e스포츠 부분을 휩쓸면서 드러났다.
더게임어워드 2022에서 발로란트는 최고의 e스포츠 게임으로 선정됐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포함해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DOTA2, 로켓리그 등 북미 지역에서 e스포츠 종목으로 활약 중인 쟁쟁한 게임을 제친 성과다.
이와 함께 최고의 e스포츠 팀에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2에서 우승을 거머쥔 브라질 프로게임단 라우드가 선정됐으며 라우드 팀 코치인 마테우스 타라스코니가 최고 e스포츠 코치 부문을 수상했다.
여기에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는 북미 발로란트 최강팀으로 꼽히는 옵틱게이밍의 'yay' 제이콥 휘테커가 선정되며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발로란트의 위용이 높아졌음을 알렸다.
여기에 내년부터 북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경기가 북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인 LCS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집중하는 주말 경기를 LCS가 아닌 VCT가 VCT가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에 VCT의 인기가 LCS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VCT 시청률 역시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VCT 챔피언십 결승 누적 시청시간은 466만3천762시간이었지만 올해 결승 누적 시청시간은 643만9천7시간으로 약 38% 증가했다. 최대 시청자 수도 약 109만 명이었던 작년보다 38% 상승한 150만 시간을 넘어섰다.
평균 시청자 수는 86만1천 시간에서 124만6천259시간으로 약 45% 증가했다.
게임업계는 달라진 e스포츠 시장 내 발로란트의 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기존 인기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아시아 지역 강세가 이어지면서 북미와 남미, 유럽 지역에서는 발로란트에 집중하는 팬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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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식 리그 출범 2년차를 맞은 발로란트가 확실히 e스포츠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북미와 유럽은 FPS 게임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이런 시장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발로란트가 e스포츠 종목으로 입지를 다진 해다. 내년에도 이런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e스포츠 시장 분위기가 예전보다 조금 차분해진 면이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 볼 필요가 있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