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빌리티AI "생성AI 기술, 오픈AI보다 앞설 수도"

데이비드 하 "오픈AI보다 외부 전문가 의견 적극 반영"

컴퓨팅입력 :2022/12/09 15:22    수정: 2023/01/04 17:40

“스태빌리티AI는 외부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기술 발전에 반영한다. 반면 오픈AI는 내부 개발자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방식으로 오픈AI보다 앞선 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

데이비드 하 스태빌리티AI 연구원은 최근 업그레이드한 '스테이블 디퓨전 2.0' 업그레이드 기술을 설명하며 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이비드 하 스태빌리티AI 연구원

스태빌리티AI는 미국에서 탄생한 생성AI 스타트업이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AI 알고리즘이 이미지로 만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스테이블 디퓨전'을 올해 내놨다. 개발자들은 게임, 광고, 영화뿐 아니라 앱 설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후 1천억원대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각종 외신에선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에 참여한 하 연구원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오픈AI에서 생성AI인 '달리-2' 개발에도 참여했다. 

그는 같은 생성AI를 만든 두 기업의 기술 개선 방식을 비교했다. 스태빌리티AI는 외부 커뮤니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버전 업데이트에 반영하지만, 오픈AI는 다소 폐쇄적이라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하는 달리-2 개발에도 참여했다.

하 연구원은 "당시 달리-2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할 때, 기업 내 주요 임원진 결정권이 가장 컸다"며 "달리-2를 이용하는 외부 개발자자가 원하는 부분과 동동떨어진 기능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스태빌리티AI는 외부 개발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이를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적극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커뮤니티는 AI 개발자들이 만든 기술 커뮤니티를 의미한다.

지난달 업그레이드한 ‘스테이블 디퓨전 2.0’은 성인용 콘텐츠 제작 불가와 일부 예술가 그림체 구현 금지 기능을 추가했다. 

성인 콘텐츠를 걸러내는 필터를 배치해 부적절한(NSFW) 이미지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설정했다. 사용자는 기존에 있던 특정 예술가 그림체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없다. 모두 스태빌리티AI가 외부 의견을 반영해 추가한 기능이다.

스태빌리티AI는 외부 커뮤니티와 소통해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각에선 그림체와 콘텐츠 다양성을 해친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이는 향후 불거질 수 있는 AI 윤리와 저작권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성AI를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외부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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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론 픽셀과 이미지 생성 등 기술적 기능도 업그레이드했지만 좀 더 ‘롱런’하기 위해선 그 외에 윤리적·법적 이슈도 신경썼다”고 말했다. 스태빌리티AI는 앞으로도 외부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업데이트를 꾸준히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 연구원은 "현재 구글이나 오픈AI가 규모적으로 훨씬 크지만, 생성AI관련 외부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우리가 향후 앞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