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 영상검색 AI 160억 규모 투자 유치

컴퓨팅입력 :2022/12/07 14:01

트웰브랩스가 초대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상용화를 위한 시드 투자 유치를 연장 1천200만 달러(약 160억 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총 1천700만 달러(약 220억 원)의 시드 투자금을 최종 유치하며 라운드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인공지능(AI) 특화 벤처캐피탈(VC) 래디컬벤처스가 주도했다. 이외에도 지난 번 시드 투자를 주도한 인덱스벤처스, 전 월트디즈니의 의장이자 드림웍스 창업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의 원더코벤처스와 나이키 코리아 대표를 지낸 송욱환 대표가 이끄는 스프링 벤처스가 신규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엔젤투자자로는 제이 시몬스 아틀라시안 전 대표, 알골리아의 니콜라스 데쎄인 전 대표, 그리고 웨이츠 앤 바이아시스의 루카스 베이월드 대표가 새롭게 합류했다.

트웰브랩스와 오라클 파트너십 체결(이미지=트웰브랩스)

래디컬벤처스 파트너 롭 튜스는 “트웰브랩스는 지난 10월 대회 우승 당시 달성한 성능 대비 지난 1년 간 무려 2배 이상의 검색 정확도 및 성능을 구현한 동시에 이 기술을 상용화된 형태로 다양한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그 상업적 가능성을 증명하며 글로벌 영상 AI 업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특히 이번에 새롭게 개발할 파운데이션 모델(초거대 AI)이 다양한 영상 기반 산업들의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트웰브랩스는 신규 자금을 활용하여 영상이해 분야에 특화된 수십억 파라미터 규모 초대형 AI 모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런 시도는 특히 막대한 자본과 데이터가 필요해 네이버나 카카오, 삼성, SK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만 개발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초거대 AI 모델의 개발에 국내 스타트업이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를 위해 AI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서울과 샌프란시스코 오피스에서 공격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AI 학습을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해 오라클과 대규모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타트업 업계 전반에서 채용과 투자를 줄이는 상황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트웰브랩스 측은 오라클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와 다년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수천 개의 최신 AI 학습용 엔비디아 A100 및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여 본 모델을 학습시킬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기존의 영상 검색을 넘어, 영상 분류, 요약, 추천 등의 다양한 영상 관련 작업들을 사람이 직접 하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형태로 자동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존하는 초대형 언어 AI 모델들이 우리가 텍스트 데이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회사는 이번에 개발하는 모델이 인간이 영상 데이터와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 보고 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창업자 및 CEO는 “영상은 그 어떠한 형태의 데이터보다도 우리의 세상을 잘 담아내는 만큼, 이를 인간의 수준으로 이해하는 초거대 AI를 구축하는 작업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어렵더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러한 비전에 공감하며 굳건한 지지를 보여주시는 트웰브랩스의 투자자들과 초기 고객들, 그리고 이번에 함께하게 된 오라클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기업으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이러한 혁신의 흐름을 주도하여 대한민국의 AI 주권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에 도움이 되는 AI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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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1년 초에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지난 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와 국제 컴퓨터비전 학회(ICCV)가 주최한 세계 AI 영상인식 대회 '밸류 챌린지 2021'의 영상검색 부문에서 카카오, 텐센트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4월부터는 개발자들을 위한 영상 이해 AI 기반의 영상 검색 API 솔루션을 클로즈드 베타 형태로 제공하여 미국 내 기업들의 실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7월부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들을 바로 올려 검색을 시도해볼 수 있는 ‘API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시각화된 웹 플랫폼도 함께 제공하여, 비개발자라도 손쉽게 영상검색 기술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