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경상수지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화공품 등의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자재, 에너지 등의 수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은 ‘2022년 10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8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지난해 10월(80억1천만 달러) 대비 89.01%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국제거래에서 이루어지는 대외거래 지표다.
올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249억9천만 달러 흑자다. 지난해 동기(754억2000만달러) 대비 66.86% 급감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0월 61억 달러에서 75억8천만 달러 줄어든 14억8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중 수출부분은 지난해 10월 대비 6.02% 감소한 525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반도체 수출 규모는 95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113억9천만 달러) 대비 16.41% 감소했다. 화공품 수출 규모는 69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80억2천만 달러) 대비 13.34% 감소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44% 증가한 540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원자재 수입 규모는 306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에너지류 수입 규모는 174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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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는 전년동월 6억4천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로 21.87% 감소했다. 컨테이너운임지수 등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운송수입이 크게 줄었다.
10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25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89%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억5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254개월 연속 증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