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의 금융당국 약관심사과 완료되며 현대카드와 연계한 국내시장 도입이 가까워진 가운데 SC제일은행이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신용자 등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계층에서 애플페이 사용 방법으로 SC제일은행 계좌를 연계한 현대카드의 체크카드 발급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은 애플페이 약관심사를 완료했다. 현재 애플페이의 배타적 사용권을 계약한 국내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여신업권에선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 효과로 현대카드를 따로 발급받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이폰 유저 중 저신용자 등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받기 어려운 이들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저신용자가 현대카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애플페이는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의 국제 결제표준)를 기반한 NFC 결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사용하려면 비자, 마스터 등 해외결제를 지원하는 현대카드 발급이 필요하다.
SC제일은행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현대카드 M CHECK 혹은 X CHECK 신청하면 별도의 연회비없이 해외결제(비자)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SC제일은행-현대카드 MY BUSINESS ZERO Online Seller’ 상품의 국내전용 결제 연회비가 3만원, 해외결제 기능 희망시 3만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것을 놓고 봤을 때 파격적인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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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권 관계자는 “아이폰 유저 중 저신용차, 청소년 등은 신용카드 발급이 쉽지 않은 계층도 존재한다”며 “SC제일은행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복잡한 절차를 감수하더라도 이를 진행하는 건 그만큼 시장의 애플페이 기대감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페이 효과로 SC제일은행의 4분기 계좌개설 실적과 체크카드 발급 실적 모두 성장세가 기대된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올해 1~3분기 누적 체크카드 발급 수는 241억3천 매를, 이용금액은 6천26억6천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