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휘말렸던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가 아마존을 비롯한 4개 클라우드 업체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미국 국방부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4개 업체와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금액 90억 달러(약 11조9천억원) 규모는 이번 프로젝트는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오라클이 최대 수혜자" 평가도
JWCC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추진됐던 제다이(JEDI)를 대체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 제다이 계약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AWS는 선정 과정에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했다면서 연방청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전환 사업 자체도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결국 미국 국방부는 2021년 7월 제다이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 후속으로 마련된 것이 JWCC다. 국방부는 제다이를 대체할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여러 기업의 클라우드를 채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이번에 아마존을 비롯한 4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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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이번 결정의 최대 수혜자는 오라클이다”고 진단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선두업체와는 거리가 먼 오라클이 국방부의 방침 변화로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오라클의 최근 분기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9억 달러로 205억 달러인 아마존웹서비스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