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 폐지가 결국 확정되자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재판부가 7일 저녁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용'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위믹스를 상폐하려는 거래소의 손을 들어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가처분 기각이 발표된 후 각종 가상자산 커뮤니티 상에서는 위믹스 상장 폐지 확정에 따라 상당한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위믹스 사태로 결국 투자자들만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거듭해서 올라오고 있다.
해당 게시물 중 한 글을 쓴 A씨는 "코인 수량을 속인 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다. 이런 기업을 상장시킨 곳도 문제다. 결국 투자자들만 피해를 봤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글을 쓴 B씨 역시 "막판에 (상장 폐지 결정을) 기회로 삼아 들어간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이 사람들은 무슨 잘못이냐"고 지적했다.
전 재산을 잃었다는 투자자들의 소식도 전해졌다. '저는 코인투자를 그만두겠다'는 글을 쓴 C씨는 "몇일 전에 위믹스 시세가 오르는 걸 보고 왠지 모르게 상장폐지 철회라는 확신이 들어 어머니까지 설득해 전재산을 매수했다"며 "결국 마지막까지 기도하다가 호되게 당했다. 결국 모두 손절했다"고 전했다. '인생 역전 기회라 생각하고 전 재산 모아 들어갔다'는 글을 쓴 D씨 역시 "전 재산에 대출을 다 끌어 총 3억4000만원을 위믹스에 투자했으나 결국 손절하고 남은 게 7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7시 40분께 가처분 기각이 발표되자마자 위믹스가 50% 넘게 폭락한 만큼 투자자 피해 사례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만 제기됐던 '위믹스 책임론'에 힘이 더욱 실릴 거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해당 내용의 게시물 역시 가상자산 커뮤니티 상에서 보이고 있다. 해당 게시물 중 하나를 쓴 E씨는 "닥사가 문제인 건 다음 문제고 일단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속인 건 사실 아니냐"며 "이미 쓸 곳 정해놓고 그렇게 했다는 건 알고 한 것 아니냐. 고의로 공시되지 않은 물량을 유통시킨 셈인데 그게 문제가 안 되고 처벌이 안 된다면 그거야말로 진짜 문제 아니냐"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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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화살이 위메이드에게 쏠리고 있는 만큼 장현국 대표의 입에도 관심이 모인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삼프로TV 등 온라인에서 상장 폐지에 대한 공식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추가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