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가 연말을 앞두고 동북아 지역 출장에 나섰다. 5일 일본을 시작으로 7·8일 대만을 거쳐 9일 한국을 찾는다.
팻 겔싱어의 이번 출장은 PC 제조업체 등에 집중됐다. 대만에서는 에이수스, 에이서, 기가바이트, MSI 등 대만 내 제조사를 만난다.
일본 방문 일정은 노출되지 않았지만 NEC와 합자회사를 갖추고 후지쯔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한 레노버 등과 회동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팻 겔싱어, 7일부터 이틀간 대만 PC 업체와 논의"
대만 언론에 따르면 팻 겔싱어는 오는 8일까지 에이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콴타 등 대만 내 주요 PC 제조사·ODM 기업과 협업을 논의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인텔 대만 지사 역시 "팻 겔싱어 CEO가 7·8일 양일간 대만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비공개했다.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대만 언론은 "팻 겔싱어는 당초 8월 말 대만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이 연기되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 TSMC는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더인 회장 등 주요 인사가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팹 21 장비 반입 행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 지난 5월 이어 올해 두 번째 방문...삼성전자 방문 전망
팻 겔싱어의 동북아 출장 최종 목적지는 한국이다. 8일 저녁 대만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 후 오는 9일 하루동안 일정을 소화한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팻 겔싱어가 임직원 격려와 고객사 미팅을 위해 한국에 온다"고 밝혔지만 세부 일정은 비공개에 붙였다. 그러나 DDR5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메모리, HBM(고대역폭 메모리)와 PC 제조 역량을 갖춘 삼성전자가 1순위로 꼽힌다.
팻 겔싱어의 한국 방문은 지난 5월 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 방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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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시 회동에서 17인치 슬라이더블 PC용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팻 겔싱어에 시연한 뒤 9월 말 미국에서 진행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