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데이터안심구역, 대전 충남대에 마련된다

박윤규 차관, 데이터안심구역 업부협약 이어 대전 디지털 기업 의견수렴

방송/통신입력 :2022/12/06 17:01

<대전=박수형 기자>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안심구역이 서울에 이어 대전 지역에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 충남대는 6일 오후 데이터안심구역 대전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기본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데이터 안심구역 제도는 의료 또는 유료 데이터 등 외부 공개가 곤란한 민감한 데이터를 일정한 보안이 확보된 공간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데이터를 보호와 활용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충남대에 설치되는 데이터안심구역에서는 일정한 보안 수준을 확보한 물리적인 공간에서 미개방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 원본 데이터를 제외한 분석 결과는 반출하고 또 활용할 수 있다.

서울에 위치한 데이터산업진흥원에만 구축된 데이터안심구역이 지역 거점에서 추가 운영의 물꼬를 튼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출연연 중심으로 연구개발 생태계가 갖춰진 대전은 도심융합특구, 디지털기업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 디지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에 데이터 활용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대전 데이터안심구역은 연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민간 대상으로 공개 운영하게 된다. 과기정통부가 시설의 장비 등을 지원하고 대전시와 충남대는 공간을 제공하며 양질의 데이터 구축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박윤규 차관은 협약식에 이어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기업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간담회에 참여한 대전 기반 ICT 기업들은 지역에서 기업활동의 애로점과 데이터 관련 정책 건의 제안을 이어갔다. 특히 지역 인재 수급 방안에 여러 의견이 나왔다.

이를테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투자를 유치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로 발전하려 해도 중간 단계의 경력 인력의 유출이 많아 결국 수도권으로 이전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에 인재양성사업에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을 달은 쿼터제를 활용하거나 별도의 지원제도가 추가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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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I 데이터 구축 사업이 많이 진행됐지만, 최근 AI 시장 발전을 이끌 것으로 촉망받는 합성데이터 관련 사업이 부족한 점이나 지역 맞춤형 데이터 구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윤규 차관은 “혁신성장 역량이 뛰어난 대전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도시”라며 “지역 주도의 디지털 생태계 육성을 위해 대전시, 충남대 등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