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문명 레인오브파워, 시즌제 적용한 전략 시뮬레이션

디지털경제입력 :2022/12/06 10:39

넥슨이 지난 11월 29일 출시한 모바일 전략게임 문명: 레인오브파워는 PC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시드마이어의 문명5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문명: 레인오브파워 역시 원작과 마찬가지로 여러 특징을 지닌 문명 중 하나를 택해 영토를 넓히고 문화와 기술을 발전시켜 가장 강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는 14인의 지도자 캐릭터를 포함해 총 30인의 위인을 게임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PC 원작이 문명 생성부터 게임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다소 긴 흐름을 갖고 진행되는 게임이었다면 문명: 레인오브파워는 한 번의 경쟁을 8개 시즌으로 구분해 게임 호흡을 조절했다. 매 시즌마다 새롭게 게임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혼자서 즐기는 게임이 아닌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즐기는 전략 게임의 면모가 더해진 것은 기존 문명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점이다. 정복, 문화, 과학 등으로 구분되는 특성에 맞춰 이용자가 합종연횡하는 움직임이 자연스레 나타난다. 게임의 승패 자체가 어느 연맹이 승리하느냐에 맞춰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대의를 위해 자연스레 힘을 더하게 된다.

필드에 유닛을 보내 지형과 특징을 확인하고 부대를 육성해 영토를 넓히는 등의 원작 요소는 거의 그대로 차용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문명이라는 게임이 현재 서비스 중인 대부분 전략 게임의 틀을 제공한 게임이기에 원작 요소가 차용됐다는 말은 어폐가 있겠지만 말이다.

다만 원작과 달리 유적을 탐사하거나 모험을 떠나서 재화를 획득할 때 미니 게임이 적용된 것은 흥미롭다. 퍼즐 구성 자체가 완전히 색다른 것은 아니지만 문명 IP에서 퍼즐 게임을 즐기는 경험 자체가 새롭다.

게임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문명 원작의 색보다는 기존 모바일 SLG의 느낌이 강해지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다. 특히 시즌제가 적용된 게임이기에 경쟁이 펼쳐지는 밀도가 타 게임보다 상당히 높게 느껴진다.

이는 과금을 하며 다른 이용자보다 우위에 서기 원하는 이들에게는 적절한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지만 느긋하게 나만의 도시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확장하는데 중점을 두는 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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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레인오브파워가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전략 게임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문명 이후로 다양한 전략 게임이 시장에 등장했고 특히 최근 몇년 사이 모바일 전략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시스템 부문에서 발전을 거둔 게임이 대거 등장한 이유다.

다만 기존 문명 시리즈를 즐기던 이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확연히 다른 경쟁의 재미를 전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짧고 굵게 이어지는 경쟁을 즐기기 원하는 전략 게임 팬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