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82.78포인트) 하락한 3만3천947.10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1.79% 하락한 3천998.84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1.93% 하락한 1만1천239.9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8% 상승한 3.583을 기록했다. 미국채 10년물은 지난달 18일 4.219로 정점을 기록한 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영향으로 27일 3.492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시장의 투자지표가 다시 요동치는 이유는 오는 13일부터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까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1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은 기존 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했다. 한 시간당 평균 임금도 기존 전망치의 두 배인 0.6%(전월 대비) 급등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현재 월가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앞선 FOMC에서 4번 연속 0.75% 포인트 인상한 것에서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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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주식 시장은 더 상승하기를 원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통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어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지난 9월 예상했던 것보다 최종금리가 더 높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이에 대해 ”연방 기금 금리가 현재 목표 범위(3.75%~4%)를 넘어 5%를 초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