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호 女사장 탄생...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 유지

사장 승진 7명 등 정기 인사..."엄중한 경영 현실 속에 안정성 확보"

인사입력 :2022/12/05 10:38    수정: 2022/12/05 17:21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한종희 DX(완제품) 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 부문장 사장의 '투톱' 체제를 이어간다. 내년 역대급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 속에 변화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일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엄중한 경영 현실을 감안해 2인 대표사 및 DX, DS부문장 체제를 유지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1)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이 배출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이다.

삼성전자는 "이영희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 가치·경험 중심 회사로의 성장을 선도해 왔다"며 승진 이유를 밝혔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는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발탁했다.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그는 영업·기술·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DRAM/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송 사장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 CTO로서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공정 개발을 리딩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이 승진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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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네크워크사업부장 사장이 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으로, 승현준 삼성 리서치장이 글로벌 R&D 협력담당으로 업무를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