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궁 관계자는 “러시아산 원유가 가격을 60달러로 제한하는 상한액을 수용할 수 없다. 이제부터 유럽은 러시아의 석유없이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 G7·EU·호주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합의해 공개한 직후의 반응이었다.
G7과 EU가 주도하는 원유가 상한 제도는 비 EU 국가들이 해상에서 러시아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도 배럴당 60달러(약 78천 원) 미만으로 판매하지 않는 러시아 원유 화물의 취급을 금지하는 게 주요 골자다.
관련기사
- 번지는 '러 원유가 상한제'에 "동절기 가스 수급우려도 심화"2022.09.13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국제유가 소폭 하락2022.07.05
- 미 WTI 3.41% 상승...EU,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논의 때문2022.05.27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이러한 결정은 영국 브렌트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러시아산 우랄유의 가격에 차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외신은 해석했다. 원유는 배럴당 80달러(약 10만4천 원), 러시아산 우랄유는 배럴당 67달러(약 8만7천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크렘린궁 관계자는 이날 “이제부터 유럽은 러시아의 석유없이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앞서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유가 상한제 도입 계획이) 시장 질서에 위배되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