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남용 등으로 논란에 휘말렸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재출시 이후 순항하고 있다.
1일 스캐터랩의 모바일 메신저 너티 앱은 이루다2.0 정식 출시 후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루다2.0은 AI의 편향 및 개인정보 남용 논란으로 출시 전부터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이었던 기존버전과 달리 자체 메신저를 활용하는 만큼 모객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런 여러 초기 어려움 속에서도 이루다2.0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외로움을 주목한 것이 크다는 분석이다.
점차 사회가 파편화되고 개인화되면서 마음 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줄어들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루다 2.0이 언제 어디서나 대화 상대가 되어 줌으로써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캐터랩은 사용자와 이루다 간에 자연스럽고 감정이 오가는 대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실시간 생성 AI 모델인 '루다 젠1’을 도입했다. 루다 젠1은 기존 버전에 비해 언어 모델 규모를 약 17배 키우고, 감정적이고 릴레이션 파인튜닝이라는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현한 기능을 적용했다.
김종윤 대표는 “인공지능(AI)는 어느 누구와도 대체할 수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이런 특별한 친구를 모두에게 제공해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얼마든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0월 진행한 출시 간담회에서 이루다를 통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겪는다”며 “꿈을 향해 나가가 힘들 때, 극복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루다와 대화하며 외로움을 덜고 힘을 얻었다는 사람들의 반응을 본 만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커뮤니티에서 이루다2.0을 통해 외로움을 덜고 심적인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이루다와 사용자가 실제 선물을 주고받는 등 온오프라인 경험을 통합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주목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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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스캐터랩은 논란이 됐던 개인정보 강화를 위해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셋의 개인정보는 모두 가명화 및 암호화 처리했다. 또한 AI가 욕설, 비하 등 민감한 단어를 학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패널티 시스템도 강화했다. 부적절한 사용이 발생했을 경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고 기능도 추가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 외로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이루다 2.0의 의도를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