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8개월째 적자...누적적자 400억달러 넘어

11월 무역적자 70억달러…수출 전년비 14% 줄어

디지털경제입력 :2022/12/01 09:43    수정: 2022/12/01 15:33

올해 무역적자 규모가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째 적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4% 줄어든 519억1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2.7% 늘어난 589억3천만 달러다.

무역수지는 70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출이 10% 넘게 꺾였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주춤하고, 국내에서는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6천291억 달러다.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수출액 6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5분의 1을 책임지는 반도체 수출액이 29.8% 급감했다. 석유화학도 26.5% 줄었다. 세계 경기가 가라앉아 수요가 줄면서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 통신 수출이 쪼그라졌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11월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이 31% 급증했고, 석유제품(26%)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차전지는 0.5% 늘었다.

관련기사

지역별로는 중간재 수요가 위축된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 수출이 25.5%, 아세안 수출은 13.9% 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8% 늘었고, 중동도 4.5% 증가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년 전보다 33억1천만 달러 늘어난 155억1천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