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들의 시위 양상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명화에 음식물을 끼얹는 단체에 이어 무작위로 SUV 자동차 바퀴 바람을 빼고 다니는 환경단체가 논란에 휩싸였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타이어 익스팅귀셔스(Tyre Extinguishers, 타이어 바람 빼는 사람들)'는 'SUV에 대항하는 밤'이라며 28일 저녁부터 29일 이른 아침까지 8개국에서 900대의 SUV 차량 타이어에 바람 빼는 작업을 했다.
이 단체는 "이것은 고탄소 자동차에 대한 역사상 가장 큰 글로벌 단체 행동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타이어 익스팅귀셔스 소속 활동가들은 밤사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위스, 미국 등의 주요 도시에서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0개의 자율적인 그룹이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만대에 달하는 차량의 타이어 바람을 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 매리언 워커는 "우리는 전 세계의 도시에서 SUV를 없애기 위해 어디서나 누구든지 기후 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필요한 것은 전단지와 렌즈콩뿐이다. 우리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단체를 따르는 활동가들에게 "타이어 밸브에 납작한 렌즈콩 같은 작은 물체를 끼우고 주입구 캡을 벗겨내면 밤새 바람이 빠진다"고 설명한다. 또 활동가들이 바람을 빼는 작업을 한 후에는 '차를 왜 노렸는지'를 설명하는 전단지를 끼우도록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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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이들이 9개월 전 영국에서 처음 유사 사건을 벌인 이래 여러 도시에서 SUV 차량의 바람을 빼는 행동을 계속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은 SUV 차량에 대해 "불필요하게 사치스러운 부자들의 배설물", "대기를 오염시키고 도로를 망가뜨리는 기후 재앙의 원인"이라고 표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