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M5 소켓 탑재 메인보드, 인텔보다 확장성 우수"

라이젠 7000 프로세서 가격 인하에도 판매 부진..."메인보드 비싸다"

홈&모바일입력 :2022/11/29 15:29

AMD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앞둔 지난 주 라이젠 7000 프로세서 가격을 내리면서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AM5 소켓의 확장성 강조에 나섰다.

AMD는 지난 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데스크톱PC를 이야기합시다 : 당신의 플랫폼은 투자입니까, 혹은 부채입니까?'라는 글을 등록했다. AMD는 이 글을 통해 인텔 12·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쓰는 LGA 1700 소켓의 수명이 짧다고 지적했다.

AMD AM5 소켓에 장착된 라이젠 9 7950X 프로세서. (사진=AMD)

그러나 소비자들은 지난 주 진행된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 가격 인하에도 여전히 비싼 메인보드 가격과 DDR5 메모리 등으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AMD가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3D V캐시 내장 신제품 대기 수요도 여전하다.

■ AMD "올해 인텔 프로세서 사면 다음에 메인보드 재투자 필요"

AMD는 "2017년에 라이젠 3 1300 프로세서를 산 사람은 올해 라이젠 7 5800X3D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 인텔 12·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구입한 사람들은 이후 나오는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AMD는 현재 소비자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새 메인보드 가격에 대해서도 '적절히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AMD B650E 칩셋을 장착한 메인보드. (사진=기가바이트)

AMD는 또 "B650E 칩셋 메인보드는 PCI 익스프레스 5.0 그래픽카드와 NVMe SSD 등을 모두 지원하는 반면 인텔 Z790 메인보드는 PCI 익스프레스 5.0 SSD를 설치하면 대역폭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 국내외 시장서 가격 인하에도 판매 부진

AMD가 소켓 AM5 플랫폼의 확장성 등을 강조한 것은 지난 9월 말 출시한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의 부진과도 관련이 있다.

9월 말 출시된 라이젠 7000 시리즈 4종은 부대 비용 등 문제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하다. (사진=AMD)

소비자들은 라이젠 7000 시리즈가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밀리는데다 DDR5 메모리, 메인보드 등 부대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국내 조립PC 시장에서 인텔 프로세서 점유율은 60%, AMD 프로세서 점유율은 40%로 추정된다. 그러나 AMD가 확보한 40% 점유율 중 라이젠 7000 프로세서 비중은 극히 적다.

96MB 3D V캐시를 탑재한 라이젠 7 5800X3D 프로세서등 소켓 AM4 기반 프로세서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AMD)

판매 프로세서를 소켓 종류별로 보면 12·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쓰는 LGA 1700 기반 프로세서 비중은 49%, 라이젠 5000 시리즈 등 AM4 소켓 기반 프로세서 비중은 4%에 그친다. AM4 기반 라이젠 7 5800X3D 등 제품에 수요가 몰린다는 의미다.

■ "메인보드 가격이 문제...내년 이후 변동 가능성"

AMD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라이젠 7000 프로세서 가격을 내렸다. 국내 시장 가격 인하 폭은 8%(라이젠 7 7700X)에서 12%(라이젠 9 7900X)에 이른다. 그러나 이런 가격 인하도 실제 제품 판매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중견 PC 업체 관계자는 "라이젠 7000 프로세서 구입을 가로막는 요소로 프로세서 이외에도 DDR5 메모리와 AM5 메인보드 가격을 들 수 있다. DDR5 메모리 가격은 하락세지만 메인보드 가격이 여전히 비싸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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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지난 주 국내외 시장에서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 가격을 인하했다. 사진은 라이젠 9 7950X 프로세서. (사진=AMD)

AMD는 오는 1월 CES 2023에서 리사 수 CEO 기조연설을 통해 고성능 메모리 '3D V캐시'를 탑재한 X3D 제품군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자주 쓰는 데이터를 캐시 메모리에 저장해 지연 시간을 줄이며 성능을 높이는 구조로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높은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AMD가 추가 출시하는 프로세서 성능 향상 폭에 따라 향후 AMD AM5 메인보드 등 플랫폼의 판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