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근 보험사들이 6%에 육박하는 저축성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한화생명·ABL생명 등은 연 5%대 후반의 확정이율의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12월부터 연 6% 이자율의 저축성보험 판매를 검토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성보험이란 목돈마련이나 노후생활자금을 대비해주는 보험상품으로 납입한 보험료보다 만기시 지급되는 급부금이 더 많은 보험이다.
보험료 중 사업비와 보장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높은 이율로 적립해 만기에 지급하므로 통상 주택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목돈마련에 쓰인다.
현재 업계에선 푸본현대생명이 가장 높은 연 금리 5.9%의 저축성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도 연 5.7% 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ABL생명도 최근 연 5.4% 저축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연 5.8% 금리를 책정했던 교보생명의 경우 계획했던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동양생명은 오는 12월부터 '(무)엔젤더확실한저축보험' 상품의 금리를 5.95%로 올릴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연 6%대에 육박하는 저축성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배경에는 채권시장 침체로 보유채권을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자금확보 경쟁이 지속돼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통한 현금 확보가 지금보다 필요할 경우, 올해 안에 연 6%대를 넘는 저축성보험 상품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KDB생명의 경우 내달부터 연 6%대 이자율의 5년 확정 저축성보험 판매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생명도 오는 12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상품 출시여부를 검토중에 있다. 출시가 확정된다면 금리 수준은 5% 후반대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저축성보험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이차역마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내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자를 주는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지속해서 팔다가 향후 금리가 하락했을 때 운용 수익률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를 우려해 최근 금융감독원을 통해 금리인상 경쟁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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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관계자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 적용이율을 높일 경우 금리 하락 시 재무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어 적용이율 수준의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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