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F테크놀러지 "생체 기반 국산 레이더 센서로 시장 확대"

[기획/비대면 선도서비스 기업] 지난해 '맥케어' 상용화 성공...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11/29 08:00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이 시행하는 '생활밀착 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JCFTechnology, 대표 김진명)는 2016년 설립한 생체레이더 센서 전문기업이다. 비접촉식 생체신호 레이더 센서인 '맥케어(McKare)'가 주력 제품이다.

이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생활밀착 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은 올해가 2년차로 NIPA가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국민 일상과 밀접한 비대면 선도서비스를 개발해 실증하고 확산하는 사업으로 참여 기업 호응이 높다. 2016년 설립된 제이에프테크놀로지는 이 사업의 지정과제(디지털 소외계층)에 선정돼 사업을 수행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생체 레이더센서 연구를 시작해 이듬해인 2020년에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이어 지난해 고성능의 생체레이더 센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런 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 프리시리즈(Pre Series)투자를 유치했다.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과 ISO 품질경영 인증, 벤처기업 인증 등을 획득하며

기술집약적 기업으로 성장중이다. 김진명 대표는 "현재 공공기관 및 의료시설 등과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생체레이더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전용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맥케어' 센서는 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식으로 호흡, 심박, 움직임과 같은 생체신호를 측정해 건강상태와 수면질을 모니터링하고 낙상과 고독사, 심정지, 호흡곤란과 같은 응급상황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지정한 보호자나 유관기관에 자동으로 비상알람을 송출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다. 내년에는 AI 기반 모니터링 엔진을 더욱 강화, 비대면 헬스케어 솔루션 통한 본격적인 구독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 배경에 대해 "현재 전 세계는 인구절벽,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 등으로 사회결속이 약해져 가고 있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디지털 관계와 돌봄, 그리고 국가와 개인간 관심과 보호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혼자가 아닌 우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 제품 개발을 하게됐다"고 들려줬다.

이 회사의 '맥케어' 플랫폼은 주변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 지체장애인, 요양병원 및 재가 환자에게 우선 사용됐다. 최근에는 시장 경험이 쌓이면서 요양시설, 실버타운(Elderly Care), 1인가구 등으로 수요처가 확대됐다. 김 대표는 "해외 의료진의 관심도 높다"면서 "환자 비대면 관리 영역과 재택의료(Remote Patient Monitoring, Home Care)로 SI사업자 및 병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CF테크놀러지의 비접촉 생체센서는 현재까지 국내에 약 1만여대가 현장에 설치해 운용되고 있고, 이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은 생체 센서로만 운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당당히 타사 제품과 성능경쟁을 통해 정확도가 입증, 선택된 제품"이라면서 "서비스 플랫폼은 올해 조달청 스카우터 데모데이를 통해 국민평가에서 국민이 선택한 선도서비스 솔루션으로 인정, 혁신조달제품으로 선정되기도했다"고 밝혔다.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가 개발해 선보인 비접촉식 생체신호 레이더 센서 '맥케어(McKare)'

이어 "국내에 유사제품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모두 수입센서를 사용하고 있어 제품의 확장성과 서비스 솔루션 개발에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의 또 다른 경쟁력은 생체센서 개발,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 생체정보 분석과 판단 기술(AI) 개발, 그리고 클라우드를 통한 광역서비스 체계구축 등 이 모두를 자체적으로 수행해 사업에 적용하고 있어 어떠한 고객과 환경에서도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전무한 상황이라 활용성과 사후관리 능력을 높이 인정받아 각국 SI사업자들의 사업협력을 제안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NIPA의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 참여 동기에 대해  김 대표는 "사업 공고를 보고 내가 회사를 창업하고자 했던 동기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 지방에 계시던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어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내 창업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창업 초기부터 레이더를 이용한 동작감지 센서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이제는 생체신호(심박, 호흡, 낙상, 체온)를 감지하고 분류하는 기술개발로 이를 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바이스 기반으로 측정한 생체정보 변화 수준과 비정상 동작패턴을 실시간으로 분류해 분석하면 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위급한 상황으로 가는 전초 증세를 미리 알 수 있을것이라 판단, 이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는 서비스 플랫폼 개발까지 성공적으로 성과를 도출한 상태인데, 비접촉식 레이더 센서에 열전대열 적외선(thermopile Infrared array) 센서를 접목시켜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중거리 체온 모니터링과 인체 행동패턴 인식이 가능한 기술개발을 거의 완성중이다.

또 시제품 시험을 통해 행동패턴을 다양한 생체정보 데이터와 융합하면 생체신호를 통한 단순 감지 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피처들을 생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는데, 이를 이용한 판단 알고리즘을 개량하는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신호 정보를 넘어 다양한 휴머니즘 데이터 조합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정보 판단력과 모니터링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이런 기술은 헬스케어, 재택의료 뿐 아니라 자율주행 이동체, 스마트팩토리, 물리보안, 산업안전, 과학수사, 반려동물 케어산업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JCF테크놀러지는 '맥케어'를 광역지자체의 7500 이상 노인가구와 장애인시설 80여 곳, 요양시설 10여 곳에 공급했다. 주로 디지털돌봄 서비스 제공용으로 설치됐다. 앞으로 3곳의 광역지자체 3000 가구와

200여 곳 이상 장애인 시설, 실버타운 세 곳, 요양병원과 대학병원 두 곳 등에 연내 제품 공급을 추진중이다.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동지역 4개국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 이들 요구에 맞는 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있고, 중국 바이어와는 합작사(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중이다. 또  유럽과 일본쪽 다수 바이어들과는 기초계약을 완료하고 예측(포캐스트) 수량을 기반으로 단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독일 '레하케어 2022' 박람회에서 유럽지역 바이어 반응이 매우 큰데다 핵심 바이어들이 잇달아 JCF테크놀로지 한국 사무실을 방문해 사업을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등 내년도 유럽 진출이 확실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프랑스향은 이미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등록 특허 4건과 상표출원 2건을 비롯 해외 6건의 특허를 출원 완료했다. 연내 3건의 핵심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다. ISO를 비롯 KC, CE 인증을 완료했고, 시범사업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메디컬 아시아 2022'에서 올 3월 생체신호 무인병상 관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부터 올해까지 VC, 개인투자조합 등에서 약 15억원 프리시리즈 투자를 유치했고, 본격적인 라운드 투자 유치를 추진중이다.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JCF테크놀러지는 세계 각 나라의 믿을 수 있는 현지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기존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국한된 시장을 뛰어 넘어 비접촉식 헬스케어 디바이스와 서비스의 우수성을 부각, 새로운 시장형성을 하는 것이 주목표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 특성상 구매자에게 기술적인 지원과 판매한 제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지에서 이뤄지는 영업, 판매, 유통과 관리를 책임감 있게 진행 할 수 있는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정부 복지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바이어나 노인, 환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사업자와 첫 시작을 하고 싶다"면서 "이러한 형태는 '맥케어'의 우수성을 뚜렷하게 입증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면서 회사는 시제품 시험을 통해 행동패턴을 다양한 생체정보 데이터와 융합, 머신러닝에 충분한 데이터 피처들을 생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또 이를 이용한 AI 알고리즘 개량을 이번 사업을 통해 활성화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신호 정보를 넘어 다양한 데이터 조합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정보 판단과 모니터링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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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헬스케어 산업은 기존 ‘처치와 치료’에서 ‘예방’의 개념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바로 생체 데이터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 애플과 핏빗(Fitbit)도 자사의 스마트 워치를 통해 생체데이터를 수집해 질병 등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구글과 삼성전자 역시 자사 스마트장치에서 생체데이터를 수집하고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넣어 진보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와 마찬가지로 '맥케어'는 비접촉 장점을 살려 다양한 생체데이터와 행동패턴 데이터를 획득하고 조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보다 예방적이고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의료손실을 개선하고 부족한 의료인력자원을 핵심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비전을 묻자 김 대표는 "제이씨에프테크놀러지는 기존 시장이 제시하지 못한 비대면 비접촉 방식의 혁신적 기술 완성을 통해 내년부터 세계시장에 헬스케어 뉴 페러다임과 브랜드 가치를 알릴 계획"이라면서 "오는 2025년에는 FDA 승인을 획득해 헬스케어, 재택의료 뿐 아니라 산업안전, 물리보안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기술 우수성을 널리 알릴 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