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스페인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일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겨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독일과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스페인이 승리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었던 일본의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결과다.
'죽음의 조'로 불린 E조는 팀당 2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 없다. 스페인이 1승1무(승점 4)로 선두에 올라 있고 일본과 코스타리카(이상 1승1패·승점 3), 독일(1무1패·승점 1)이 2~4위에 자리했다. 승점 차가 크지 않아 3차전 결과에 따라 4개 팀 모두 16강에 오를 수 있거나 탈락할 수 있다.
스페인과 일본이, 그리고 독일과 코스타리카가 12월2일 오전 4시 조별리그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27일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적 미스플레이로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한 일본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본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스페인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특히 스페인이 독일과 비기면서 일본은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우선 일본은 스페인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 패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일본이 FIFA 랭킹 3위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을 이기는 건 쉽지 않다. 지난 2001년 스페인과 맞대결에서도 0-1로 패한 바 있다.
더구나 스페인도 일본전에서 승점을 따야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스페인은 일본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으나 승리할 경우 조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스페인으로선 당연히 조 1위를 지키기 위해 일본전 승리를 노릴 터다.
일본은 스페인과 비겨도 자력으로 16강 진출권을 거머쥘 수 없다. 독일과 코스타리카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의 운명이 결정된다.
코스타리카가 독일을 상대로 이기면 일본은 스페인과 무승부를 거둬도 탈락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모두 비길 경우 골 득실차(일본 0, 코스타리카 -6)에서 크게 앞서는 일본이 16강에 오른다.
다만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린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잡으면 복잡한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2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일본이 스페인과 비기면, 독일이 16강에 진출한다.
독일이 1골 차로 승리하고 일본이 스페인과 비기는 경우에는 독일과 일본이 승점, 골 득실차가 같아진다. 이 경우 다득점을 따지고 이마저도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에서 우위인 일본이 16강 진출권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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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코스타리카를 2-1로 이기고 일본이 스페인과 0-0 혹은 1-1 무승부를 거두면 일본이 탈락한다. 그러나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승리해도 일본이 스페인과 1-1로 비기면 독일이 짐을 싸게 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