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내년 2분기 흑자전환 목표를 세우고, 구조조정과 사업 전략 선회를 통해 적자 구조를 탈피, 수익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7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성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과 체질 개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9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최근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가동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퇴사 대상자에게 메일로 개별통보가 이뤄지면, 이들이 동의할 경우 2개월 간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휴가가 끝나면 퇴사하는 방식이다. 정확한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이필성 대표가 지분 15.30%, 인플루언서 나희선(도티)가 지분 13.57%를 보유하고 있다. 넵툰 자회사 넥스포츠(15.21%), 넥슨코리아(5.36%) 등도 주요 주주다. 소속 인플루언서에는 회사 공동창업자인 도티 외에도 강남, 유병재, 조나단, 옐언니, 슈카 등이 있다. 회사가 밝힌 지난해 매출은 1천137억원, 올해 매출은 1천500억원이 예상된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그동안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자본 시장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신규 사업을 전개해 왔다”면서 “그러나 현재 시장 상황이 변화하게 됐고,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기존의 성장 중심의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과 체질 개선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중심의 전략에 따라 콘텐츠 글로벌 유통 및 국내 미디어 판매 사업과 출판 사업은 외부 제휴 혹은 파트너십을 통해 전개할 예정”이라며 “신사업 중 e스포츠 대회 운영 대행 부분은 사업 종료하고, 자체 브랜드 커머스 부문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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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공개한 향후 집중 비즈니스 영역은 ▲제작 기반의 콘텐츠 IP생산 ▲웹2.0 기반 크리에이터IP 비즈니스 ▲웹3.0 기반 게임 및 크립토 사업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회사는 “이번 조직 효율화 이후 체질 개선뿐 아니라 핵심 사업인 플랫폼 사업과 광고 사업의 매출 증대를 통해 내년 2분기 경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