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경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기업 간 공급망을 협력하는 데 이어 정부도 핵심 광물 공급망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핵심 산업 협력과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샴페인 장관은 외교부 장관, 인프라‧커뮤니티 장관, 국제통상 장관을 역임하는 등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끄는 정부에서 4개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이 장관과 샴페인 장관은 지난 9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핵심 광물‧소재부터 이차전지, 전기자동차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정상이 합의한 ‘정부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그간 유연탄·철광석 같은 범용 광물 중심이던 교역 범위를 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로 넓힐 계획이다.
산업부는 캐나다와 핵심 광물 분야에서 손잡으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와 관련한 대외 통상 환경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핵심 광물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특정 비율 이상 채굴·가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내년 40%로 시작해 2027년 80%까지 비율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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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역시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국적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와 함께 캐나다 윈저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 AI연구소를 열었다.
캐나다와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31억 달러로 2015년 FTA를 발효한 이래 역대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