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금통위 넘긴 채권·환율...변수는 12월 FOMC

국고채 금리 하락 불구 크레딧스프레드는 올라...환율 1천300원대서 등락

금융입력 :2022/11/25 11:55    수정: 2022/11/25 12:38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25b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채권과 환율 시장의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치솟던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의 빅스텝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로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정적안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조성진 기자)

국고채 강세...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2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0.160%p 내린 3.689%에 마감했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수익률)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놓고 봤을 때, 이는 11월 금통위가 시장에 ‘추가 금리 인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3.50% 수준의 최종 기준금리와 1%대의 경제 성장률을 고려할 때 당분간 국고채 3년물은 3.30%~3.70% 구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고채 강세의 반대 효과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SK증권 안영진 연구원은 “전날 금통위 25bp 인상 발표 이후, 국고채 강세 이어짐에 따라 여전채와 회사채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정책금리 최종 수준 언급 등 불확실성 일부 해소에도 불구하고 증권과 캐피탈사에 대한 별도의 구제책이 없는 만큼 크레딧 시장 안정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증권 제공)

원·달러 환율, 12월 FOMC 불확실성 해소 필요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12월 FOMC의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

지난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1천400원대를 돌파하며 1997년 IMF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지만 현재는 1천350원대를 나타내며 진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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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정을 기대하더라도 어느 정도 물가에 대한 경계 심리는 유효하다”며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점차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금통위의 금리 인상 행보가 환율시장의 원화 반등을 방증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메리츠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자금시장 불안과 원화강세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인 요인”이라며 “달러화 강세 및 원화 약세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하나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