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 복구에 이어, 정지 조치를 받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면을 진행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지 엔가젯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음 주부터 사면(Amnesty)을 시작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머스크는 전날 법을 위반하지 않고 스팸 행위 전력이 없는 정지 계정에 한해, 사면해야 하는지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316만명가량 참여한 조사 결과 72.6%가 계정 복구에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18일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구와 관련해 유사한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1천500만명 이상 사용자들이 투표했는데, 51.8%가 복원에 찬성했다. 이 투표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도 참여했다.
관련기사
- 머스크의 트위터, 애플·구글과 충돌하나2022.11.24
- 일론 머스크 "해고 끝났다...엔지니어·영업직 고용할 것"2022.11.22
- 빅테크 해고 바람에도…틱톡 "인력 충원 예정"2022.11.22
- 머스크 "트위터 직원 추가 해고" 계획2022.11.21
트위터는 지난해 1월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회를 난입했을 당시 폭력을 부추겼단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영구정지했다. 트럼프는 열렬한 트위터 이용자로, 8천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는 아직 트위터에 복귀하지 않고, 본인이 세운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두 차례 투표가 끝난 뒤 머스크는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을 의미하는 라틴어 문구를 올렸다. 머스크는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과 캐나다 보수평론가 조던 피터슨, 그리고 풍자 웹사이트 바빌론 비 등 정지된 트위터 계정을 최근 잇따라 복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