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외 불확실성, 내년 하반기 이후 완화될 것"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높은 에너지 가격 등 리스크 잔존

금융입력 :2022/11/24 15:29

한국은행은 대외 불확실성 완화 시점에 대해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세가 예상치를 웃도는 요인으로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조기 완화 ▲소비회복 모멘텀 지속 등을 전망했다.

경기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하방리스크)에 대해선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높은 에너지 가격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 이환석 부총재보(왼쪽에서 세번째)가 '11월 경제전망' 브리핑에 참석했다. (사진=조성진 기자)

24일 한국은행 이환석 부총재보는 경제전망 브리핑 자리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금리상승, 구매력 저하 등으로 속도가 차츰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조사국장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차츰 낮아지겠으나 러시아 경제 제재 영향으로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건설투자 부문 성장에 대해 주택경기 둔화, 사회간접자본예산 감소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으로 증가세 둔화흐름이 이어지다가 내년 하반기 이후 중국 및 IT 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반등할 것으로 분석헀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취업자 수는 금년과 내년 중 각각 82만명, 9만명 증가할 전망”이라며 “금년 중 리오프닝 효과로 취업자 수가 큰 폭 증가했으나 내년에는 경기둔화 영향이 나타나면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과 내년중 각각 5.1%, 3.6%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경기둔화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그간 누적된 원가상승부담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에 대해선 “금년과 내년중 각각 250억 달러, 28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금년 및 내년중 1%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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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며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6%, 1.7%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1.7%)에 1분기 기준금리 추가인상 예정분이 반영됐는가?”라는 기자단 질문에 이환석 부총재보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테스트 수준이 경제성장률에 반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