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 3분기 매출 확대...영업익 개선 고심

불경기 얼어붇는 투자 심리 극복 위해 디지털 전환 및 신규 사업 확대

컴퓨팅입력 :2022/11/24 13:14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IT서비스 빅3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전 산업 디지털 전환 수요 흐름과 클라우드를 비롯한 신기술 투자 확대 기회를 바탕으로 이룬 성과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면에서는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이후 시장 환경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SDS, LG CNS, SK(주) C&C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주) C&C 각 기업은 디지털 전환 및 신규 비즈니스 솔루션 확대로 현 국면을 타개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1981억 원, 영업이익 1850억원 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IT서비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7.8% 늘어난 1조 4천87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8.1%로 소폭 하락했다.

IT서비스 분야 매출 상승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SCP의 금융권 적용과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확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업종 확대, 앱 현대화 추진, 제조 SCM 컨설팅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등을 수주한 데 따른 성과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대외사업, 제조실행시스템(MES) 해외사업의 지속 확산도 실적에 기여했다.

물류 사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조71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지털 물류플랫폼 첼로 스퀘어의 국내·외 고객 확대와 해외내륙운송·물류센터 운영 확대, 설비 이전 물류와 제약·바이오 물류 신규 사업 추진 등의 성과가 이어진 결과다.

영업이익 감소는 경기 둔화에 따른 고객사의 IT 투자 지연과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투자비 확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법인세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반영이 있었다.

또한 신규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플랫폼 투자와 클라우드 전문 인력 교육에 따른 비용 증가가 꼽혔다. 물류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공급망 개선 및 공급 증가로 물류 운임 하락에 의해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삼성SDS는 실적 개선을 위해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와 디지털 물류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 홍혜진 전략마케팅실장은 “SCP와 글로벌 CSP 서비스를 결합한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관계사 업종별 IT서비스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고조로 시스템 고도화 등 필수 IT 수요와 신사업을 준비하는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물류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운임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대외 사업 확대에 더욱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성공사례를 보유한 전략업종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은 자동차 부품, 중국은 하이테크, 동남아시아는 유통산업 등 권역 별 차별화된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도 이달 내 베트남·싱가포르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예상 도착시간을 분석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사례를 확보해 내년 미주, 유럽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LG CNS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677억 원, 영업이익 9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3분기 LG CNS의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다. 데이터·AI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하며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7월 비금융권 고객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 받는 등

클라우드 분야에서 추진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사업 실적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인공지능(AI) 등 파트너 기술을 더해 신사업을 확대한다.

신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7월에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데이터·AI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K㈜ C&C 사업부문의 3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174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매출 요인은 대형 금융, 공공, 유통 고객사 차세대·시스템통합(SI) 사업과 업종별 디지털 플랫폼, 클라우드 사업 수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전략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로 인해 영업 이익률이 하락했다.

SK㈜ C&C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별 전문 플랫폼과 '디지털 에셋' 기반 사업으로 제조, 의료, 물류 등 각 산업에 특화된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MSP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멀티클라우드 전문성을 높이고, 의료 AI 솔루션 신사업을 위해 AI뇌출혈 영상판독 솔루션을 선보이고 의료 AI 기업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관련기사

또한 클릭 몇 번으로 간단히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만들 수 있는 체인제트 포 NFT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 사업도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불황이 지속되며 투자심리도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에 IT서비스 기업들은 고객사들이 신규 비즈니스를 돕고, 현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