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트위터, 애플·구글과 충돌하나

인앱결제 수수료·콘텐츠 관리 문제로 충돌 가능성 높아

인터넷입력 :2022/11/24 09:44

트위터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가 향후 애플, 구글과 충돌할 수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구글과 애플이 부과하는 앱스토어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씨넷

그는 “iOS·안드로이드 독점으로 인해 앱 스토어 수수료가 너무 높다”며, ″인터넷에 숨겨진 30% 세금이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과 애플의 앱 스토어 규칙을 조사 중인 미국 법무부 반독점 부서를 태그하기도 했다.

트위터와 애플은 오랜 기간 파트너로 함께 일했다. 2011년 애플은 트위터를 iOS 운영 체제에 통합시켰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오랜 기간 트위터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애플은 트위터로 새 아이폰과 신제품 행사를 광고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최근 유료 구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벌기 위해 움직이면서 그 동안 우호적이었던 트위터, 애플 관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월 8달러를 내면 유명 인사나 기업 등 공식 트위터 계정이라고 증명해주는 ‘트위터 블루’라는 유료 구독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트위터 이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트위터를 쓰기 때문에 구독료 결제가 인앱결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트위터는 구독료의 15~30%를 애플과 구글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사진=씨넷

이에 대해 CNBC는 트위터가 이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넷플릭스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처럼 인앱 결제를 막고 웹 결제만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트위터에 늘어난 유해 콘텐츠 때문에 애플, 구글과의 충돌 가능성도 거론됐다. 최근 트위터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콘텐츠 정책을 완화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에 가짜뉴스, 인종차별, 사칭 문제 등이 최근 자주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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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은 그 동안 유해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해왔다. 작년에 애플은  관련 문제를 일으킨 앱 약 3만개를 삭제하기도 했으며 극우 SNS 팔러를 차단하기도 했다. 

CNBC는 애플과 구글이 유해 콘텐츠 문제를 들어 트위터를 통제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트위터에서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