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계획 발표가 잇따르자 구글 구성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23일(현지시간) CNBC는 익명을 요구한 구글 직원들의 증언을 인용해 대규모 정리해고 흐름에 자신들이 다음 차례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이미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사업 구조를 재편 중이다.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차세대 ‘픽셀북’ 개발을 중단했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도 종료했다.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커 '에어리어120'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비용도 삭감했다.
구글 구성원들이 회사 측에 질문할 수 있는 '도리'라는 내부 질문 시스템에는 정리 해고 가능성과 인사 관리 점수 등을 묻는 질문들이 급증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우리를 해고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애니메이션 밈까지 돌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9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감원 등 조치를 통해 자사의 효율성을 20%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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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알파벳의 주요 주주이자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TCI가 서한을 통해 대대적인 감원을 요구한 만큼 구글도 조만간 빅테크 인력 감축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구글이 업무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직원 1만명쯤을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