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의 개인 영지처럼 운영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FTX 파산 절차를 담당한 로펌 설리반앤크롬웰의 변호인단은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진행된 첫 파산 심리에서 "FTX은 국제적인 조직이 아닌 뱅크먼-프리드의 개인 영지였다"고 비판했다.
제임스 브롬리 변호사는 FTX와 130개 이상의 계열사를 조사했으나 회계와 경영이 엉터리였으며, 이로 인해 기본적인 회사 재정에 대한 정보조차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브롬리 변호사는 FTX 직원들이 소비자 자금으로 지난 2년간 최소 19채의 부동산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개인 휴가 목적으로 구입된 3억 달러 상당의 자택도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 부동산 구매 3억 달러 사용2022.11.23
- FTX 후폭풍…비트코인, 2년 만에 최저수준 하락2022.11.22
- 'FTX' 사태 예방 주사 된 특금법…투자자 보호책 도입 가속 전망2022.11.22
- FTX 국내 첫 피해 나오나...'고파이' 예치금 증발 우려2022.11.22
브롬리 변호사는 "FTX는 경험이 없고 비전문적인 개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며 "상당한 규모의 자산이 도난당했거나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FTX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동성 부족이 있다는 코인데스크의 폭로로 인해 파산했다. 지난 11일 FTX는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