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그의 친형 부부와 박수홍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보수 유튜버가 모두 재판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박수홍 측은 예상했다며 의연하게 대처해나가고 있다.
22일 연예계에 따르면, 전날 박수홍의 형수인 이모 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남편인 박모 씨와 함께 박수홍의 돈 6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부부는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법인자금으로 변호인을 선임한 것과 법인 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쓴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재판을 마친 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현장을 떠났다.
같은 날 다른 법원에서 열린 보수 유튜버 김모 씨에 대한 첫 재판에서도 김 씨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수홍 측은 두 사건 모두 승소할 자신이 있다면서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수홍 측이 충분히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재판 과정에서도 의연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박수홍이 안정된 생활을 꾸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대질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지난한 과정을 겪기도 했으나, 아내와 반려묘 다홍이 등 자신을 위로하는 새로운 식구를 만나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된 상태라는 전언이다.
자신의 주특기인 요리 실력을 살릴 수 있는 KBS 2TV 음식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도 새롭게 출연 중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MBN 예능 '동치미'에도 12월 중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도 김씨의 재판을 방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률 대리인과 함께 참석했는데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자 한탄해 한숨을 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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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관계자는 "박수홍이 방송 활동에 매진하고 가정에 충실하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재판에도 당당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 아내인 다예 씨 역시 그런 박수홍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직접 재판을 방청하며 상황 파악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